아프간 파병 이루어지나
미국이 한국군 공병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해줄 것을 비공식 요청한 것으로 12일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보도와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최근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장성들을 통해 한국군 공병부대를 아프간에 파병해 재건사업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이 공병부대를 특정한 것은 전투병을 파병하는 데 대한 우리 국민들의 반대 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군과 탈레반 간 전투에 우리 전투부대가 가담할 경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파병에 반대하고 있는 한국민들의 정서를 감안, 비교적 안전하게 민사작전 위주로 임무를 수행하는 공병부대 파병을 희망하고 있다는 관측인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은 탈레반 소탕작전을 전개하는 한편 아프간 재건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군이 아프간 재건작업에 기여해주도록 비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라크에서 민사작전의 훌륭한 모델을 제시한 자이툰부대의 활약상도 공병부대 파병을 선호하게 만든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북부 아르빌에서 4년3개월여 간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한 자이툰부대는 쿠르드인들의 정서를 파고드는 민사작전을 펼쳐 현지인 뿐 아니라 동맹군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과 중부사령부 소속 미군 장성들도 자이툰부대를 방문, '민사작전의 교범'이라며 미군들이 벤치마킹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군 일각에서는 공병부대를 파병한다면 규모는 1개 여단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대 경계병력을 포함해 1천200~1천300여명이면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미는 이달 14~15일 워싱턴에서 제22차 한미 안보정책구상회의(SPI)를 갖는데 이어 30일 싱가포르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만날 계획이어서 아프간 파병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2일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최근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장성들을 통해 한국군 공병부대의 아프간 파병을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국 국방부 관리들의 이런 의견이 관련부처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외교부 등 관련부처는 아프간에 장비와 민간재건팀 등의 지원 외에 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국제사회의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아프간에 구급차 등 5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고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재건팀(PRT) 규모도 85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1차 지원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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