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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 돼지저금통 5천500개 일제히 개봉

Written by. konas   입력 : 2009-05-19 오후 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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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돼지' 잡는 날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8일 오후 경북 구미시청 현관 앞에서 구미시새마을회 회원들이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시민이 모아온 돼지저금통을 뜯어 분류하고 있다.


   "어휴, 돼지저금통을 일일이 뜯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분류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니까요"
18일 오후 3시께 경북 구미시청 현관 앞 마당.

   구미시 새마을회 회원 40여명이 마당 가득 쌓인 연두색 돼지저금통 5천505개를 하나씩 뜯어 안에 있던 돈을 종류별로 분류하느라 분주한 손길을 놀리고 있었다.

   마당 한쪽에서는 은행에서 사용하는 동전 계산기까지 가져다 놓고 부지런히 돈을 셌지만 생각처럼 기계가 빨리 움직여주지 않아 새마을회 회원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이들이 오후 내내 매달린 돼지저금통은 구미시새마을회와 구미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난해 11월17일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뜻에서 새마을회원과 공무원, 학생 등에게 나눠준 것이다.

   1만7천개를 나눠줬고, 취지에 공감한 시민들이 사랑이 담긴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 6개월 만에 1차로 반납한 저금통은 5천500여개에 이르렀다.

   주최 측이 이날 저금통을 뜯어 동전을 모으는 행사에 붙인 이름은 '희망릴레이 돼지 잡는 날'이었다.

   새마을 회원들은 이날 오후 내내 돼지저금통을 회수하고 돈을 빼서 정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만큼 소박한 정성이 가득 모였다는 뜻이기도 했다.

   주최측이 추산한 금액은 1천500만원 정도. 모인 돈은 대부분 동전이었지만 일부에는 1만원권 지폐가 들어 있기도 했고, 외국돈이 들어 있는 저금통도 있었다.

   구미시 새마을회는 회수된 돈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나머지 저금통 1만여개도 마저 걷을 계획이다.

   김선애(49) 구미시새마을부녀회장은 "오늘 모은 저금통에 들어 있는 돈으로 각 읍.면.동에 있는 어려운 가정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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