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아내 감동시킨 대대장 부인
아들의 입대 하루 전날 부친께서 돌아가셨다. 아들에게는 친할아버지가 되기 때문에 병무청에 연락해 남들보다 보충대에 이틀 늦게 혼자 입소를 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지도 못하고 혼자 입소하는 모습이 영 마음에 걸렸는데, 다행히 얼마 전 무사히 훈련소를 퇴소하고 중대배치를 받았다. 요즘은 중대배치 후 중대장의 전화가 온다고 알고 있어 기다렸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아들의 군대 인터넷 카페에 훈련소 입소 과정부터 자세한 내용을 남기고, 연락을 꼭 받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며칠 전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아내의 휴대폰으로 영상전화가 왔다. 아들이었다.
알고 보니 대대장의 부인이 인터넷 카페 글을 읽고 아내가 너무 상심해 하는 것 같아서 정훈장교에게 부탁해 아들을 불러서 통화를 연결해 준 것이었다. 그 마음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 군대가 많이 변했다지만 부대 간부의 가족까지도 장병과 그의 가족에게 이토록 신경을 쓴다는 것에 놀랐고 감사를 드린다.(5.27 조선일보)
조성근·강원 홍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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