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강좌>중국과 친해지는 것이 김정일 고립 시키는 것
지금 중국은 북한이 고립되고 제재를 받는데 대해서 심기가 편치 않습니다. 그래서 자꾸 도와주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건 그럴 수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에는 두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김정일 집단이 계속 자기네(중국)를 따라오지 않는 것(개혁개방 거부)에 대한 불만입니다. 벌써 30년동안 계속 같이 개혁개방을 하자고 하는데 김정일이 상당히 말을 잘 안 듣고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그걸 왜 모르겠습니까? 김정일이 중국에 속을 주지 않는다는 걸 말입니다.
김정일은 중국식 개혁개방을 반대하자고 해도 구실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주 충분히 나쁘다는 명분을 내걸지 않고서는 개혁개방을 계속 거부할 재간이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연히 중국을 자꾸 욕 하게 됩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측근자들을 모아놓고서는 미국의 욕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불치의 병 걸린 사람도 다 미국 보내서 고칩니다. 전에 리인모(비전향장기수)가 병에 걸렸을 때도 미국에 보내서 고쳤습니다. 본부당 책임비서가 데리고 갔다 왔는데 돌아와서 하는 말이 “내 이번에 리인모의 키만큼 달러를 갔다 줬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일의 유일한 목적은 한국을 먹자는 것입니다.
그전에 미 국무성 대표단이 왔을 때 김정일은 “우리는 미국을 싫어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당신들은 왜 자꾸 남조선을 옹호 하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대한다.”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볼 때 미국과 대적하기 위해 김정일이 핵무기를 만든다는 여기 친북좌파들의 주장이 얼마나 황당한 궤변인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김정일이가 아무리 정신 빠졌어도 미국하고 싸우자고 하겠습니까? 김정일이 제일 무서워 하는 게 미국입니다. 모택동이도 미국을 무서워했고 김일성이도 미국을 제일 무서워했습니다. 미국이 지금 결심을 못해서 그렇지 결심을 하고 달라붙으면 북한도 견딜 재간이 있겠습니까?
그렇다보니 김정일은 미국을 아주 무서워합니다. 반면 계속 중국을 욕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왜 그런가? 중국의 영향이 들어오면 자기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미국사람들은 김정일에게 체제를 고치라는 말은 안합니다. 핵무기를 없애라는 말만 하지 체제를 고치라는 말은 안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김정일이 핵무기만 없애면 체제를 보장하겠다는 말까지 합니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말은 많이 하지 않지만 우선은 개혁개방 하라, 우리 식으로 개혁개방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김정일은 절대로 말을 안 듣습니다. 여기에 하나의 모순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말하는 건 아닙니다. 북한과 동맹은 계속유지 하지만 사상적인 동맹은 안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것은 중국 사람들이 바로 수령절대주의는 아니지만 수령주의를 반대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이 수령주의 때문에 크게 혼났던 적이 있습니다. 수령인 모택동이 49년 중국을 통일할 때까지는 일을 잘했습니다. 그때 아마 그 사람이 죽었다면 레닌도 상대가 안 됩니다. 대단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권을 잡은 다음에 연속적으로 자꾸 실수를 한 것입니다. 항일투쟁시기에는 아주 잘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잘 한사람도 정권을 잡으면 방심하고 마음대로 하다가 국가전체를 위기 속으로 몰아넣게 됩니다.
그런데 중국이 김정일을 내쫓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그렇게 하면 중국에 미국의 민주주의가 들어오게 되면 13억을 통일시키는데 결정적인 타격을 받게 됩니다. 이 문제는 중국 사람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 입니다. 중국은 13억의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13억이라는 것은 하나의 세계라 할 수 있는 인구입니다. 13억 인구가 일단 흩어지기 시작하게 되면 중국은 지금까지 수십년간 이룩해 놓은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은 미국의 무력도 무서워하지 않고 미국의 경제적 압박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는 두려워 합니다. 그 민주주의가 압록강을 통해서 중국에 영향을 주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북한과 제일 가까운 동북3성에만 거의 백만이 넘는 우리 동포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중국 사람들이 상당히 신경을 써서 주의하는데도 조선족들은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또 북한의 뒤에는 아주 발전된 한국이 있고, 그 뒤에는 일본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 뒤에는 미국이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신경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김정일이가 자꾸 핵무기를 휘둘러야 중국의 위신이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김정일이 핵무기를 휘두르면 미국도 그렇고 일본, 한국도 자꾸 와서 중국한테 매달립니다. “좀 어떻게 핵무기를 없애게 해 달라. 6자회담에 참가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6자회담에 참가하지 말라고 해야 되겠는데 “자꾸 참가하게 해달라”고 중국에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김정일을 내세워서 핵무기를 휘두르게 하는 것이 중국의 위신을 높이는데는 아주 좋습니다. 일본도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무서워하고, 미국도 그렇기 때문에 6자회담은 중국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게 무엇 때문에 굳이 베이징에 가서 회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 두가지 측면에서 모순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김정일이 자꾸 핵무기를 휘두르게 되면 중국에 부담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꾸 왜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를 내버려두는가? 라는 명분으로 공격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을 공격하는데 있어서 중국을 욕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중국을 욕 하게 되면 중국 사람들은 꿈적도 안합니다. 자꾸 더 김정일을 더 옹호해줍니다.
중국의 양면성을 이용해 우리가 중국을 끌어당겨야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아주 능숙하고 아주 친절합니다. 그런데 국가적 이익의 측면에서는 냉정하리만큼 딱 잘라댑니다. 그건 한국과 수교할 때 명백히 표현됐습니다. 북한이 자꾸 반대했지만 딱 잘라매고 한국과 수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만 체결하면 중국은 우리 편에 더 확실히 다가서게 됩니다.
현재 중국의 사활적인 이해관계는 경제적인 이익입니다. 빨리 경제적으로 총생산량만이라도 미국을 따라가자는 겁니다. 지금 중국의 경제규모는 총생산량으로 볼 때 미국의 다음입니다. 지금 자본주의 나라 통계는 달러로 환산하기 때문에 그러는데 실질적인 구매력으로 하게 되면 중국의 경제력은 미국 다음입니다. 이제 20~ 30년이 지나게 되면 미국을 앞서나가게 됩니다. 중국 사람들은 그때 보자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중국과 친해주는 게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가 친해지면 중국은 역시 김정일을 멀리하게 됩니다. 그게 고립시키는 방법입니다. 고립시킨다는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실질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은 우리가 중국하고 친해지면 됩니다.
중국 사람들을 속인다고 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제일 오랫동안 가장 많은 인구를 통치해 왔기 때문에 사람을 다루는 방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허허하고 그렇지만 상당히 세련된 사람들입니다. 모든 경험을 다 했습니다. 얼마나 수모를 많이 받았습니까?
그렇게 살아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과 사업할 때는 차라리 정직하게 하는 게 낫습니다. 속이자고 하면 안 됩니다. 지금 중국이 김정일이 한테 속는 것 같이 보여도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신의주 특별자유무역 지대한다고 할 때 취한 행동을 보십시오. 이 사람들은 절대로 투자를 안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가만 놔두게 되면 김정일이 완전히 고립될 것 같으니까 자꾸 도와주는 것입니다. 또 당장 제재를 하는데도 참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전 같지는 않습니다. 왜 그전 같지 않는가? 벌써 세계의 여론이 김정일을 나쁘다고 하고 국내에서도 인테리들이 김정일은 나쁜 놈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때 우리가 중국과 더욱 친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는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나가되 중국을 반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말아야 됩니다. 중국을 칭찬해주면서 반대해야지, 중국을 진짜 반대하는 것처럼 하면 안 됩니다. 이걸 잘 이해해야 됩니다. 그건 우리이익에 맞는 것입니다. 중국이 이렇게 북한에 대해서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챙겨야 될 이익은 무엇인가를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중국식 개혁개방을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게 지금 유일하게 가능한 것입니다. 근데 개혁개방을 하려면 중국이 찬성을 해야 합니다.
중국 사람들과 친하면서 자꾸 이런 사상을 강조해야 합니다. “같은 값이면 왜 너희 말을 안 듣고, 밤낮 중국을 욕하고, 북한주민들을 굶기고, 세계여론을 악화시키는 김정일과 친할 것이 아니라 우리하고 친하자. 우리는 중국하과의 동맹을 영원히 존중히 여기겠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식 개혁개방을 하겠다. 그래서 김정일 정권을 교체하자. 이것을 한국이 지지하고, 일본도 지지하고, 미국도 지지한다.”고 말입니다.
이게 우리가 주장하자는 것이고, 우리가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개혁개방을 한 북한이 중국으로 넘어가는가?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토적 야심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가장 절실한 이해관계가 무엇인가를 똑똑히 파악하고 해야 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중국과 북한을 이간시키는데 있습니다. 자꾸 멀리하게끔 만들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중국과 친해지는 것 밖에 없습니다.(자유북한방송)
황장엽(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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