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국토대장정⑦] 대학생 6·25전적지 답사단 마침내 포항입성!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이끌어 주며 완주의 기쁨 누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9-07-06 오후 5:54:21
공유:
소셜댓글 : 2
facebook

 "처음 힘들게 기대어 분대원에게 미안하지만 너무나 힘이 되어준 소중한 대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전체 대원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것을 배워갑니다. 선배님들께서 어렵고 힘들게 지켜주신 우리나라 대한민국,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회에 나가 힘차게 일해 나가겠습니다".

 "책상에서 얻지 못한 값진 교훈을 배울 수 있도록 이런 기회를 주신 재향군인회에 감사합니다."

 "지금 시기가 대학생활에 가장 중요한 때인데 진짜 한 여름밤의 아름다운 꿈을 갖게 해준 국토대장정에 감사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이끌고 배려해주고 믿음을 준 언니, 오빠들에게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 이어 나갔으면 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향군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이 하 셨고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 "와아~~ 고지다. 목표다". 5일 오후 5시30분. '제2회 대학생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단 125명이 11박12일의 마지막 날 최종 도착지점인 포항 해병제1사단 상륙대대 정문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konas.net

 7월 들어 처음 맞은 일요일 오후. 포항 요금소로 들어서는 도로는 길게 늘어선 차량들로 꽉 메워져 있었다. 휴일을 맞아 북부 해수욕장으로 가려는 승용차들의 행렬이었다. 전국의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을 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이 날 밤 포항의 한 조용한 바닷가 군부대가 위치한 해변에서도 2m 정도 높이로 쌓아 올린 장작더미에 횃불로 불이 붙여지자 별빛이 초롱한 밤하늘에 젊음의 함성이 진동했다.

 서로가 어깨동무로 백사장에 원을 그리며 좌우로 돌아가며 춤을 추는가 하면 사회자의 요구에 따라 때로는 분대 단위로, 때로는 소대 및 수명의 인원 단위로 대형을 그리며 웃음과 환호가 진동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리고 얼마 후 고요한 명상의 음악이 흐르면서 지난 11일 간 여정을 돌이켜 보면서 동료와 자신,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 보자는 소리에 여기저기서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며 얼굴을 감싸 안는 여학생들, 그리고 동료 대원들과 포옹을 나누며 기쁨으로 감격을 되새기는 모습이 다시 한번 보여지고 있었다.

▲ 다 왔다. 해병대 장병들의 환영을 받으며 부대 정문을 통과하고 있는 대원들. ⓒkonas.net

 바로 6·25전적지 국토대장정에 나선 대학생들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 해단식을 앞두고 가진 '함께 하는 한 마음' 전야제 행사의 자리에서 였다. 지난 6월25일 제59주년 6·25전쟁 기념식이 열렸던 서울 장충체육관을 출발,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고 59년 전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남으로 일로 후퇴를 해야 했던 낙동강 전선을 따라 국토대장에 나선 대학생들이 460km 최종 목표지점인 경북 포항의 해병부대에 도착, 주최측(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박세직)이 마련한 전야제의 캠프파이어에서 자신들이 그간 느낀 소감을 피력하고 한바탕 어울림이 이루어진 자리에서 였다.

 이 날 바닷가 해변 백사장에 마련된 캠프파이어에는 서울 재향군인회 본부에서 내려온 박세환 육군부회장을 비롯한 김홍렬 해군, 박춘택 공군, 임종린 해병부회장 등 회장단과 김규 호국안보국장, 김문기 홍보실장 등 향군 임직원이 이들 대학생들의 국토 대장정 완주를 축하 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해냈다". 목표지점인 해병제1사단 상륙대대가 위치한 동해바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정일훈 단장으로부터 "이 시간 5시35분 여러분 125명 전원이 무사히 완주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자 대원들이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고 있다. ⓒkonas.net

 이 날 국토대장정 11일째가 되는 5일 오후 5시 30분, 이번 대장정에 참여한 125명의 대원들은 최종 목표지역인 포항 해병 제1사단 상륙대대에 해병 군악대의 환영 연주와 붉은 색 옷차림 병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사히 도착, 서로 얼싸안으며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이에 앞서 이들 대원들은 오전 8시, 전날 도착해 숙영(宿營)한 경북 영천 3사관학교를 출발, 국립 영천호국원을 참배한데 이어 행군을 계속, 예정된 시각보다 30여분이 경과된 4시경 포항시 용흥동 탑산에 위치한 6·25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으로 3사단 소속 학도의용군 71명이 포항여중(현 포항여고)에서 작전을 벌이다 48명이 산화하는 등 전국에서 제일 많은 학도병이 꽃다운 나이로 희생된 호국영령을 비롯한 학도의용군의 거룩한 정신을 기린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 도착, 당시 격전 상황을 교육받고 기념관을 둘러보며 호국영령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이 날 학생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다 구슬땀을 흘리며 도착한 딸을 달려와 마중한 이곳 포항이 고향인 윤혜정(대전 혜천대학, 부사관학과 2년)양의 어머니 고선미씨는 12일만에 만난 딸과 반갑게 얼싸안으며 건강하게 도착한 딸과의 해후에 기쁨을 나눴다.

▲ "엄마, 보고 싶었어" 눈시울을 글썽이는 딸 윤혜정 양을 꼭 끌어안아 주는 고선미씨. ⓒkonas.net

 윤혜정양은 "하루 하루가 힘든 날이었지만 그래도 오늘이 제일 힘든 날인 것 같다"며 "그래도 엄마가 보내준 편지를 읽으며 힘이 났다. 엄마가 제일 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모녀가 다시 끌어안기도 했다.

 고선미씨도 "처음에는 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보냈는데 잘 보냈다. 기쁘다"며 딸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이번 국토 대장정에 스텝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전 과정을 비디오 화면에 담고 있다는 유진아(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 3년)양은 "동생(유연지, 대구 보건대학교 1년)과 함께 하고 있어 더 의지가 되고 또 다들 힘이 드는데도 서로가 돕고 격려하면서 걷는 모습에서 참다운 우정을 느꼈고, 특히 남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여학생을 위해 뒤에서 밀어주고 손을 잡고 이끌어 주는가 하면 구호를 외치면서 함께 완주의 기쁨을 누리자고 해주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유 양은 2년 전에도 다른 국토순례행사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면서 "그때는 이번 국토대장정과 같이 무언가를 배우면서 한다기보다는 교육도 없이 자연스런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었지만 이번 대장정을 통해서는 지금까지 잘 몰랐던 6·25에 대해 알게 되고 저희 할아버지들이 어떻게 나라를 지켜 왔는 지도 크게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동료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 할아버지도 대전 현충원에 잠들어 계셔 동생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면서 6·25전쟁을 생각하고 할아버지에 대해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며 "나만 알고 있기보다는 우리 훌륭하신 조상들이 있음으로 해서 나라가 있다는 역사에 대해 더 진지하게 알았으면 한다"고 말해 이번 대학생들의 6·25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이 큰 성과를 이루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 이민우군. ⓒkonas.net

 이는 남자 대학생 대표로 참여한 이민우(창원대학교, 법학과 3년)군의 말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의 방명록에 '우리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고 서명한 이 군은 "공부를 하다가 혼자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복잡한 것들을 떠올리면서 미래 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다가 '나'를 시험해보는 계기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국토대장정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영천전투에 참전한 전적지를 순례하면서 참배하고 참전용사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나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군은 이어 "분단된 국가로서 통일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대학생의 당연한 마음"일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지금 처한 위치도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냐"며 "종전 아닌 휴전상태인 것이 우리의 위치다. 북한이 위협하는 것도 결국 그런 측면에서 자기들을 위한 것 아니냐"고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을 견학하는 남녀 대원들. 이 날 기념관 견학에서는 학도의용군으로 포항 전투에 참전했던 이상훈 기념관 회장이 직접 나와 포항지역 학도의용군 전투 경험담과 올바른 국가관 확립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konas.net

한편 이 날 저녁에는 확트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대원들의 한마당 젊은이들만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 대원들은 서울-포항간 460km의 힘든 여정 속에서도 팀원들간의 끈끈한 우정으로 엮인 시간 틈틈히 팀웍을 익히는 팀 단위의 장기자랑을 엮어내 폭소를 자아내게 하고 향군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졌다.

밤하늘을 장식하는 캠프파이어 아래 게임과 명상,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미래 우리사회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는 한편으로 삼겹살 파티로 그동안 쌓인 피로와 여독을 풀기도 했다.

이들은 12일 오전 '참전용사와의 대화'시간을 끝으로 11박 12일간의 대 장정을 마무리하게된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경상북도 이재권 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포항시 향군 여성회장 등 회원들이 준비한 입안을 얼얼하게 하는 수박으로 피곤함을 달래는 대원들. ⓒkonas.net

 ▲ 학생 대원들과 함께 마지막 목표지점인 해병상륙대대를 향해 선도하고 있는 이재권 경북 재향군인회장(왼쪽)과 김규 호국안보국장, 정일훈 단장. ⓒkonas.net

 ▲ "고맙다, 신발아". 1소대 2분대원들이 그동안 함께 신발을 한짝씩 벗어 들고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konas.net

 ▲ "단장님 수고 하셨습니다!" 정일훈 단장을 행가래치고 있는 대원들. ⓒkonas.net

 ▲ "수고 했어!" 따뜻한 언니의 위로에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대원들. 이들은 금새 또 밝은 얼굴로 돌아와 서로 안으며 완주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konas.net

 ▲ 파이팅! 동해의 푸른 물결처럼 이들의 얼굴에서도 싱그러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대원들이 김규 국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nas.net

 ▲ "발아, 발아. 내 신발들아!" ⓒkonas.net

 ▲ 오~예에! 신발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konas.net

 ▲ 마지막 치료를 받고자 내 보이고 있는 발, 발, 발. 기자가 한 여학생의 발바닥을 만져보자 오랜 행군에 나선 군인의 발 그 자체였다. ⓒkonas.net

 ▲ 김홍렬 해군 부회장과 남녀 대학생 대표들이 캠프파이어용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고 있다. ⓒkonas.net

 ▲ 활활 타오른 불빛. 대원들은 타오르는 불빛처럼 그들의 미래에도 불꽃처럼 타오르기를 갈망했다. ⓒkonas.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츄준철(YuJC)   

    남북지도자들은 대오각성, 미래를 보며, 최소한 현 라인에서 100Km 이상 후퇴하고 그 땅에 공동번영 사업하는 게 그리도 힘들단 말이냐? 지하구천원혼과 7천만 백의민족은 간절히 기도하는 것을. 우리조상이 이렇게 살기를 원했단 말이냐?</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9-07-07 오전 10:27:50
    찬성0반대0
  • 츄준철(YuJC)   

    금년도 절반이 지난다. 내년이면 625 환갑. 500만+살상, 1000만 이산가족. 지금와서 누구의 잘잘못을 가려 무엇하리. 제발 죽기전에 평화로운 공동번영을 보기를 원하는 게 어디 나하나뿐이랴? </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9-07-07 오전 10:27:30
    찬성0반대0
1
    2026.10.1 목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강한 국군이 곧 평화의 조건이다
매년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우리는 이 날을 맞을 때마다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베트남에 북한군 참전 기념물 설치…北국방성, 제막식 참석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북한 인민군 참전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