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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7년째 기부 `철도인'

철도차량관리단 김윤섭씨 7년째 국내외 어린이 후원
Written by. konas   입력 : 2009-09-17 오전 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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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7년째 기부하는 `철도인' 김윤섭씨
용산구 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에서 일하는 `철도인' 김윤섭(35)씨는 점심 시간마다 휴게실을 돌며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판 돈을 기부해 7년째 국내외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김씨는 후원금으로 우간다, 몽골의 어린이와 국내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있다.


   서울 용산구 수도권 철도차량관리단에서 일하는 `철도인' 김윤섭(35)씨는 점심 시간마다 분주하게 휴게실을 돌며 폐지를 모은다.

   폐지와 빈 상자를 고물상에 팔아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우간다, 몽골 어린이와 국내 소년소녀 가장을 도운 지 벌써 7년째다.

   1999년 철도차량 정비사로 입사한 김씨는 "2002년께 우연히 책에 실린 월드비전 광고를 보고 적은 돈이라도 기부해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다짐했다"고 기부를 시작한 동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100만원 남짓이었던 월급에서 매달 9만원을 기부하기엔 너무 큰돈이었고 빠듯하게 살림을 꾸리는 아내에게도 미안해 김씨는 효과적으로 남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노인들이 회사 후문 앞 고물상에 폐지를 모아 와 돈을 버는 걸 보고 어차피 버릴 전동차부품 상자와 휴게실에 버려진 신문 등을 모아 기부금을 만들어보기로 한 것.

   지난 6년여간 매일 한 시간 남짓한 점심시간을 아껴가며 부지런히 폐지를 모아 온 김씨는 "농구장 근처 공터에 폐지와 상자를 모아뒀다가 한 주에 한번 70∼80㎏를 고물상에 갖다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한 달 버는 돈이 5만원 가량이다.

   나머지는 용돈을 보태 아동복지 후원단체 4곳에 매달 9만원을 기부하는데, 후원금은 몽골, 우간다 소녀와 우리나라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북한에 밀가루를 보내는 데 쓰이고 있다.

   김씨는 "중1 때부터 6년간 후원했던 여학생이 올해 대학에 들어가 입학 선물로 지갑을 선물해줬는데 참 기뻤다. 단돈 3만원으로 우간다 아이는 돈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 김씨의 월급은 200만원으로 두 배가 됐지만 아들(4)과 곧 태어날 아이까지 있는데다 생활비 지출이 많아서 여전히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는 게 부담되지만 아내는 어느새 김씨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김씨는 "쉬는 시간에 왜 힘들게 나서서 폐지를 모으느냐고 하던 아내가 이제 텔레비전에 어려운 사람이 나오면 `우리 남편 장하다'고 말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웃었다.

   회사 동료들도 시간 날 때 김씨를 틈틈이 돕고 무거운 폐지를 같이 옮겨준다.

   김씨는 "처음에는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했지만 지저분한 걸 깨끗이 정리하는 의미도 있고 어차피 버리는 폐지를 모아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부담을 갖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부지런히 `폐지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김씨는 "(기부금) 액수를 늘려 가면서 평생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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