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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화바람이 핵무기보다 효과적

외부소식 전달로 북한변화 유도, 탈북은 북한정권에 반항하는 최고행동, 적극 지원해야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09-12-07 오후 6: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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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환 기자가 북한 전역에 설치된 강제수용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konas.net

 “북한 주민들에게 돈과 쌀을 줄 것이 아니라 외부소식을 전달하는 것이 몇십배 더 중요하다. 자유화 바람이 핵무기보다 더 효과적이다.” 탈북자 강철환 씨가 한 말이다.

 7일 제 128회 ‘조갑제의 현대사강좌’에서는 요덕수용소에서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고 압록강을 건너 북한을 탈출해 2002년 8월에 한국에 입국한 강철환(현 조선일보 기자)씨와 2004년 탈북해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거쳐 입국한 김대성(NK 지식인연대)씨가 북한의 현실에 관한 강의를 했다. 
 
 강 기자는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사이비 봉건교주국가”라며, “북한 인민은 김대중 노무현 집권 10년이 암흑기”였다고 말했다.

 “’90년대 초까지 국방부는 삐라(전단)와 물자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보냄으로써 남한의 심리전이 북한을 와해시키고 있었는데,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김정일은 이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고, 2000년 정상회담 이후에는 대북심리전 방송이 중단됐으며, 2003년에는 휴전선 일대의 대형 전광판을 철거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과 군대의 마음을 북한에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을 우리가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탈북자들이 중심이 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현재 북․중 국경에 탈북자를 막기 위해 배치된 30여 만명의 인민군에게 10만대의 라디오를 보내 “민중의 힘으로 북한 정권을 붕괴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기자는 ’90년대 초에는 북한의 붕괴 시기를 10년 이내로 예측한 것이 주류였으나 “북한 정권이 붕괴되지 않은 것은 한국정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97년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자 김정일은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남한과의 교류확대를 결심했고, 이때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햇볕정책 역이용전략’을 이용해 남한으로부터 식량, 현금, 물자를 지원받되 나머지는 차단함으로써 북한이 붕괴위기를 모면했다.”고 말했다.
 
 또 강기자는 해방후 공산주의의 온상은 북한지역이 아니라 남한지역이었으며, 남한의 지식인이 중심이 된 남로당원은 후에 김일성에게 무참히 숙청당하고 가족들은 요덕수용소로 수감되었는데 이곳의 완전통제구역은 한번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고 남자는 만 17세가 되면 핵기지 건설이나 땅굴작업에 동원되기 때문에 주로 여자와 아이, 노약자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시한 북한의 화폐개혁에 대해서도 “시장을 없애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95년 이전의 북한은 계획경제하에 배급제를 실시했으나 ’95년 이후 계획경제가 붕괴됨에 따라 살아남은 주민들은 시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시장이 너무 커지자 국가 재정이 악화되고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올해 초에 150일 전투를 벌여 국영농장과 국영기업에 주민들의 노동력을 동원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무산됐고, 주민들의 부를 뺏을 방법이 없자 화폐개혁을 실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 기자는 북한을 움직이는 동력이 사상교양, 배급제, 공포정치였으나 계획경제의 붕괴로 사상교양과 배급제가 무너지자 공포정치 만으로 주민통제가 안돼 ’95년부터 선군정치를 내세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정일의 건강설에 관해서는 작년 7월 최고인민회의대의원선거와 9월의 공화국창건 60돌 기념식 행사 불참 및 1년 전과 올해의 사진을 비교해 볼때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후계구도에 대해서도 “한반도 역사상 막내를 후계자로 내세워서 성공한 역사가 없다.”며, 이성계와 견훤의 예를 들었다. 따라서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이 집권하더라도 김정일이 오래 살아야 체제유지가 가능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 북한 붕괴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탈북자인 김대성(前 평양방위사령부 소속 외화벌이지도원)씨는 북한의 화폐개혁 소식을 제일 먼저 입수해 국내에 알린 이다. 그는 국정원에서 운영하는 ‘인민의소리’ 방송을 듣고 탈북을 결심했다.
 
 그는 이번 북한의 화폐개혁 조치로 북한에선 자살자도 발생했다며, 북한에선 2000년 한정된 시장의 묵인 이후 돈을 벌기 위해서 주민이나 군인들 사이에서 불법과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탈북자 김대성씨는 북한의 화폐개혁 정보를 최초로 입수해 공개했다.ⓒkonas.net

 또 하나 북한의 심각한 문제로 마약문제를 들었는데, 신흥지역에서 150만 정보의 땅에 백도라지(마약을 일컬음)를 재배해 함흥 약학대학 실험공장에서 순도 100%의 마약으로 가공한다며 교수, 대학생, 연구원 들이 이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강기자와 같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북한민주화에 뜻을 가진 북한 주민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는데, 현재 북한에는 변화를 원하는 지식인층이 많으며 이들을 조직화하기 위해 서는 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NK지식인연대(600여 명의 탈북지식인이 중심이 된 북한 및 통일관련 학술연구조직)는 200만대의 컴퓨터를 보유한 북한 고위층을 겨냥해 한국의 컨텐츠(역사, 다큐, 경제, 민주화, 정치 등)를 담은 USB를 보내 상류층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탈북은 북한 주민이 북한 정권에 반항하는 최고의 행동”으로, 현재 한국에는 1만 7천여 명의 탈북자와 300여 단체가 있는데, 탈북자 10만명 정도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해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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