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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근로정신대를 아십니까?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츠 씨, 당시 참상 증언...어린 희생자들 넋 기리기 위한 ‘위령비’건립 간청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0-04-27 오후 2: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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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 조선의 안정적 지배를 위해 거리의 부랑아들을 격리시킨다는 미명하에 일제가 조선의 어린이들을 선감도(경기도 안산시)에 격리∙수용해 황국신민화교육과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게 했던 일명, ‘어린이근로정신대’(선감학원)를 재조명하는 정책세미나가 27일 열렸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이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당시, ‘선감학원’의 교관을 지냈던 일본인의 아들 이하라 히로미츠(75세)씨가 생생한 증언을 통해 참상을 밝히는 한편, 한∙일 양국이 어린 희생자들의 ‘위령비’ 건립으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영원한 한일우호가 시작되야 한다”고 말했다.

 ▲ 증언을 통해 참상을 밝히는 한편, 한∙일 양국이 어린 희생자들의 ‘위령비’ 건립으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영원한 한일우호가 시작되야 한다"는 이하라 히로미츠(75세)씨ⓒkonas.net

 이하라 씨는 부친이 선감학원의 교감이어서 어린 시절(8세~10세) 약 3년 간을 ‘선유도’에서 보냈다. 일본 패망 후 귀국한 이하라 씨는 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철수자는 외지인’이라며 동기생들에게 이지매를 심하게 당했고 이 때, 선감도에서 고난을 당하던 어린이들의 ‘슬픈 눈빛’을 떠올리게 된다.

 이하라 씨는 그 ‘슬픈 눈빛’에서 “‘피병사’(避病舍)라 부르던 한 민가의 지붕 아래 웅크린 채 결핵과 영양실조로 피골이 상접한 소년의 모습”, “듣도 보도 못한 선감도로 끌려와 국 하나 반찬 하나만 나오는 보잘 것 없는 세 끼 식사를 견디며 늘 허기에 시달렸던 학생들”을 생각하며 논픽션이 가미된 「아! 선감도」라는 소설을 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며 1988년에 자비로 출판하게 됐다.

 이러한 내용은 1996년 8월 15일 KBS방송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방영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이하라 씨는 “과거 비정한 역사에 대해 한국국민들에게 개인적으로 사죄의 뜻을 표한다”면서 “지금은 한일 양국 국민들에게도 잊혀진 채 그곳(선감도)에 잠들어있는 50여 명의 소년들의 넋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수난∙선감학원생도위령비’를 건립해야한다”고 간절하게 청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강진갑(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은 ‘선감학원’을 역사문화유산으로 보존해 “자라나는 아이들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전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최봉태 변호사는 근로정신대 피해자문제를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에 대해, 정진각(안산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은 ‘선감학원’에 대한 사료적 내용을 발표했다.
  

 ▲ “후세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역사는 잊혀진다. 그리고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는 박선영 의원ⓒkonas.net

 세미나를 주최한 박선영 의원은 “일제시대 말기, 일본은 식민지 조선의 안정적 지배를 위해 거리의 부랑아들을 격리시킨다는 미명하에 ‘선감학원’을 세워 군수물자제작을 강요했다”면서 “후세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역사는 잊혀진다. 그리고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26일부터 사흘동안 중국 하얼빈과 뤼순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 추모세미나를 개최했으며, 7월에는 사할린에서 강제징용자 문제를, 8월에는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제 반환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세미나를 현지에서 열 계획”이라며 “올 한 해 동안 주로 국치 100년과 관련된 정책세미나를 집중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현지 세미나는 “(당사국인) 그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과 함께 사실을 알고 일하는 것으로 보다 의미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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