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군인데요"…알고보니 10억대 사기꾼
서울 중랑경찰서는 28일 육군 장군과 국가정보원 고위간부를 사칭, 군납업체 선정 로비자금과 아파트 투자비 등 명목으로 1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손모(4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7일 중랑구의 한 지역향우회에서 만난 이모(41)씨에게 "국방부 소속 준장"이라고 속이고 강원도 모 부대에 막걸리를 납품하려는데 로비자금이 필요하다며 1천2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향우회 회원 2명에게서 모두 4천500만원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2004년 8월 인터넷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모(48.여)씨에게 자신을 국정원 고위간부라고 속이고서 최근까지 뉴타운, 백화점 투자비 명목으로 모두 1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손씨는 김씨의 시아버지가 간첩단체인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류돼 복역한 사실을 알고 자기 외조부도 정치사상범이라서 육사에 응시했다가 떨어졌다고 말해 김씨의 환심을 샀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손씨는 향우회 회원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향우회 모임에 나갈 때마다 군용품 판매점에서 산 군복과 준장 계급장, 군화 등을 착용하고 고급 승용차에 기사를 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는 또 전방부대에서 보내준 것이라며 더덕과 야전용 점퍼 등을 회원들에게 선물해 자신이 군인이라는 것을 믿게끔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1979년 육군사관학교 시험에 응시했다가 떨어진 손씨는 당시 입학생 중 지난해 장군으로 진급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별 1개인 준장이 사칭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장군 리더십과 관련한 책을 탐독하며 장군의 생활에 대해 연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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