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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6.25 추모행사

"우리는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전사한 동지들에게 항상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10-06-03 오후 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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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한국전 참전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 외곽에 자리 잡은 남아공 공군 추모탑에서는 한국전 당시 산화한 전사자들을 기리는 조촐한 추모식이 거행됐다.

   주남아공 대사관과 한인회가 매년 6월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보은의 점심 한 끼를 대접해 오던 연례 행사를 올해에는 6.25 발발 60주년을 맞아 추모탑에 헌화하고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로 확대한 것.

   이날 추모식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미망인 20명과 김한수 주남아공 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 그리고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비롯한 교민 등 모두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전 당시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포로가 돼 2년 가까이 고초를 겪었던 데니스 존 어프(79. 예비역 공군 중장) 전 공군 참모총장은 "6.25 때 목숨을 바친 전우들을 항상 생각한다"면서 "운이 좋아 살아 돌아올 수 있었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 이어 대사관과 한인회는 참전 용사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인삼차를 선물하는 것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한수 대사는 오찬 행사에서 "한국전 당시 산화한 영웅들과 생존 참전용사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난 60년 사이에 한국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로 변모한 데는 참전 용사들이 한국에서 흘린 피가 밑바탕이 됐다"고 치하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신갑식 무관은 "작년만 해도 30여 명이 오찬 행사에 참석했는데, 올해는 20명으로 줄었다"면서 "참전 용사들이 연로해 지면서 점심 한 끼를 대접하기도 점점 어려워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한국전이 발발하자 유엔 결의에 따라 미국,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조종사와 지상 요원을 포함, 연인원 801명의 공군 전투비행대대와 34명의 육군 병력을 파병했으며, 전투 과정에서 조종사 34명 등 총 36명이 전사.실종되는 희생을 치렀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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