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해야 출세한다
민주당 지도층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가는 길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싸움의 흥미진진한 노하우에 대해서는 공통의 관심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민주당의 재집권을 원하지는 않지만 여러분이 이길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살짝 귀엣 말을 해주고 싶은 악동(惡童) 기질이 솟구치네요.
여러분, 쓸데없이 이념적인 말 하지 마세요. 그 대신 이렇게 말하면 백전백승 할 것입니다. “여러분, 군대 끝까지 기피하세요. 그래야 안상수처럼 출세합니다” 정말 미친 짓이었다. 왜 내가 논산 훈련소에 가서 그 무거운 무반동 총을 어깨에 메고 헐레벌떡 후반기 교육까지 받았는지를. 그 덕택으로 금배지는 고사하고 양은 배지 하나 달지 못했으니.
이명박 대통령과 그 팀에는 군대 갔다 온 자가 없답니다. 그저 이것만 물고 늘어지세요. 군대 가 있는 젊은 놈들, 군대 갈 젊은 놈들, 군대 간 아들을 두고 있는 극성 엄마들, 이들만 화나게 만들어도 여러분은 앉아서 만세일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가 서울역에 가서 군대 가는 젊은 놈들에게 두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아하, 이회창이 졌구나”하고 직감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면 아마 재미 톡톡히 볼 것입니다. 나도 여러분과 가는 길은 달라도 군대 안 간 놈들이 출세하는 것을 보면 눈에서 불이 나니까요. 이점에선 여당이냐 야당이냐가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을 볼 때마다 참 한심하다는 느낌입니다. 왜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을 두고 통일이니 민족이니 어쩌고 하는 어려운 소리만 지껄입니까? 그 따위 말짱 영양가 없는 소랄랑 집아 치우고 이런 구호를 던져 보세요.
“억울해서 못살겠다, 입대하면 흑쌀이 쭉지, 기피하면 장원급제?”
“억울해서 못 살겠다, 병역 기피면 대통령, 병역 기피면 한나라 대표?”
" 곧이곧대로 산 놈은 개털, 얼렁뚱땅 산 놈은 대통령, 여당 대표?”
이렇게 해서 군대 가 있는 젊은 놈들의 울화, 군대 갈 젊은 놈들의 울화, 그리고 군대 간 아들을 둔 극성 에미들의 부아를 최대한으로 북돋워서 폭발 시켜야 합니다.
이명박 진영은 언필칭 “중도‘를 끌어들여야 한다” “중도세력과 합리적 보수를 합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안상수의 당선 직후 발언이 그랬지요. 그래서 호소합니다. 스스로 ’중도‘라 자임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리고 그들이 자존심과 명예의식을 조금이라도 가지신 분들이라면, 이명박의 ’중도 꼬시기‘를 분명하게 거부하시기 바랍니다.
’중도‘ 여러분, 이명박은 참다운 중도 아닌 ”잇속 있고 쎈 곳이면 좌우 불문, 심지어는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에 나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도 기꺼이 계약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신념, 원칙, 도덕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자칭 ’중도‘ 여러분, 안티 이명박으로 가세요. 자유주의 보수주의도 안티 이명박으로 가기로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말하는 ’중도 짝사랑‘이 얼마나 골빈 장사꾼들의 천박한 술수인지를 입증해 보여야 합니다.
정통 대한민국 세력 여러분, 이명박으로 하여금 좌파도, 중도파도, 우파도, 그 어느 쪽도 도와주지 않는 절대고립에 빠지게 만들어, 그로 하여금 청와대 뒷산에 다시 올라 ‘아침이슬’ 아닌 ‘전우가(戰友歌)’를 부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 여러분, ‘중도’ 여러분, 정통 우익 여러분, 이제 우리는 서로 가는 길은 다르지만, 병역 기피자 집단일랑 일단 혼내주고 보자는 최소한의 공약수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또 싸웁시다. 가는 길이 다르니.
“병역 기피자를 혐오하는 군필자(軍畢者) 액션‘이라도 민주당이 주도해서 만드세요. 그리고 병역 기피자 소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들이대세요. ”너희가 빳다 맛을 아느냐고?“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i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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