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청년들, 한국전 정전일 기념행사 연다
미국의 국기게양법을 수정해 한국전쟁 정전일인 7월 27일을 조기를 다는 기념일로 만든 한인 청년들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한국전 정전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정식으로 정전일이 미국에서 조기를 다는 날로 법제화된 이후 맞는 이번 7·27기념행사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전쟁 희생자를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로 미국의 6·25한국전 참전용사에게는 남다른 감회는 물론 미 거주 한국인들에게도 가슴 뿌듯한 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한인 청년들이 중심으로 결성된‘리멤버 727 (Remember727.org)’은 오는 25일 워싱턴의 링컨 대통령 기념관에서 한국전쟁정전 기념행사와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한국전 정전협정일을 조기(弔旗)로 게양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고자 미 조야를 찾아다니며 435명 의원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 팩스 등으로 연결하고 대중들에 대한 여론 조성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이 일을 성사시킨 '리멤버 727'의 김한나 대표는 이 방송과의 전화에서 "한국전쟁 정전일에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을 들어 한반도에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이 날을 기념일로 제정하는데 크게 기여한 사실이 국내에 알려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특별초청으로 9월 초 미 참전용사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김 한나 대표는 9월10일 코나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정당시의 어려움과 기쁨을 동시에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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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5세로 미국서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학부에서 공부를 하기도 한 김 한나양은 이 날 "전략을 수립해서 전략대로 했다"며 "전략은 바로 핵심의원(의회 내 영향력 있는)은 직접 찾아 대화하고 협조를 구했으며, 다른 의원들은 보좌관을 만나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협조를 구했다. 그것이 적중했다고 본다"면서 회원들과 더불어 때로 1만여통의 e-메일을 보낸 적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미 의회에서 기념일 통과 당시의 감격과 에피소드에 대해 "7월 21일 미 하원에서 법안 통과가 이루어진 날, 의회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며 "하원의장의 만장일치 법안 통과 망치 소리를 듣는 순간 감격한 나머지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는 결례를 범하고 말았다. 그래서 의회 안에서 쫓겨(추방)났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김한나 대표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서도 "지난해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에 기념식의 중심 내용이 한국전쟁 참전군인의 희생을 기리는 것이었다"며 "한국전쟁 60주년인 올해는 청년들이 한국전쟁의 유산에 대해 생각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김 대표는 지난해 한국전 정전일인 7월 27일을 미국의 국기를 다는 기념일로 지정해달라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Korean War Veterans Recognition Act)'을 미국 의회에 청원해 법제화를 이끌었으며 올해는 한국전 참전군인 출신인 찰스 랭걸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상하 양원의‘한국전쟁 60주년 기념 합동 결의’를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또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주도해서 진행하는 정전기념행사로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한곳에 모여 한국전쟁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주 한인 청년들이 결성한‘리멤버727’은 2008년 7월 27일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 근처에서 첫 기념식을 연 뒤 3년 연속 같은 곳에서 기념식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7월 24일 오바마 미 대통령은“판문점에서 휴전 협정이 체결되고 56년이 흐른 뒤에도 미국인들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하고 있다”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이는 매년 7월 27일을 모든 미국인이 고귀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를 표시하는 국가기념일로 제정한다는 의미이다. 이에 앞서 미 하원은 7월 21일, 또 상원은 24일‘한국전 참전용사 인정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로 인해 '한국전 정전기념일'은 미국에서 현충일(5월 마직막 월요일) 다음으로 조기를 게양하는 제2의 기념일로 자리매김 됐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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