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드라마, 北에서 反김정일 정서 불러일으킨다"
남한의 영화, 드라마 등 영상매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反김정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北 체제에 대한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기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사단법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대표 김영일. 이하 성통만사)이 美 국무부의 후원으로 주최한 북한판 한류열풍 세미나에서이다.
|
첫 발제자로 나선 강동완(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 내에 유통되고 있는 남한 영상매체의 유통경로를 살펴보고 이 남한 영상매체가 북한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강동완 연구원은 최근에 탈북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그들은 “남한의 발전된 모습을 보며 환상과 동경을 가졌던 응답자들은 김정일에 대한 반감을 강하게 표출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한 드라마나 영화 자체에 정치적 내용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영상매체를 시청하고 난 후 친한 사람끼리는 남북한을 서로 비교하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다고 한다. 자신들이 이렇게 못 사는 이유가 모두 김정일 때문이라는 것이다”라고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남한 영상매체로 인한 북한 사회의 이러한 현상에서 강 연구원은, “남한 영상매체 시청을 통한 의식변화가 곧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나 일상에서의 소소한 일탈에서부터 탈북이라는 북한체제 자체에 대한 근본적 부인을 가능하게 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주요한 시사점”이라고 주목했다.
또한, 강 연구원은 “남한 영상매체를 통해 남한의 발전상에 대한 간접적 경험의 축적은 경제난이 지속될 경우 체제변화에 대한 집단적 요구를 촉발할 수 있는 의식적 기제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 주민들의 남한에 대한 동경과 문화적 수용, 문화접변 등의 영향은 향후 남북한 통합시 남북한 주민간의 이질성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동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어 주성하(탈북자,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는 북한에 유입되고 있는 남한 가요, 영화, 상품의 예를 들면서 “북한 주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의 경제침체가 길어지면서 남한에 대한 동경이 점점 커짐에 따라 한류의 유입속도도 매우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변호사는 정보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남한 영상매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김태훈 변호사는 “10년 전, 동독을 비롯한 모든 공산권 국가들이 무너졌음에도 유독 북한만 붕괴되지 않았던 이유는 북한이 다른 공산권 국가에 비해 전례가 없는 정치적 억압과 엄격한 폐쇄 정책으로 주민들의 고립과 무지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외부와의 의사소통이라는 차원에서 외부세계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실들, 국제적인 이슈나 '한류'와 같은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화와 면모를 진솔하게 전달해 북한주민을 계몽하고 인권의식을 함양시키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윤여상(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 김승철(북한개혁방송) 대표, 손광주(데일리NK) 국장, 안승우(성통만사) 운영위원 등은 이 ‘북한판 한류열풍’이라는 현상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하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북한판 한류열풍’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동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안보칼럼] 한미연합연습 축소에 따른 우리 군의 대책](/img_data/article/110307/110307_3777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