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방송이 여전히 북을 옹호하는 편파적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16일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지상파 방송3사의 보도태도를 분석한 ‘북한 연평도 도발사건과 관련한 방송3사 보도태도 분석’(공정언론시민연대 이동훈 정책실장)제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회나 군을 포함한 정부 대응 소개에 관한 기사는 방송3사 중 KBS가 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MBC 52건, SBS 41건으로 나타났다. 북한 만행에 관한 비판 기사 또한 KBS가 4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MBC는 20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북측의 도발이유 및 대응, 의도 등을 밝힌 기사는 MBC가 43건으로 가장 높았다. 더욱이, MBC는 심리적 불안을 야기 할 수 있는 부상자 및 희생자와 그 가족에 관한 기사 역시 방송3사중 가장 높은 45건으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MBC의 경우 “과거에 비해 적극대응을 주문하는 보도태도를 보이긴 했으나 긴장감을 연출하는 멘트나 자막 등 전쟁분위기 고조에 따른 북한 편들기식의 보도태도는 기존에 보여줬던 태도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며 “방송3사 중 MBC는 이번 도발사건 보도에 있어 큰 문제점을 노출시켰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이동훈(공정언론시민연대) 정책실장은 “공정언론시민연대는 안보방송과 관련하여 공정성, 사실성에 입각하여 엄격히 자기 교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수차례 발표를 통해 지적한 바 있다”며 “그 중 문제점을 가장 많이 노출시켰던 MBC는 이번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보도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그대로 잔재로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이동훈 실장은 “다른 사회적 사안과 달리 안보문제는 모든 공동체 구성원의 공통되고  중대한 이해관계”이므로 “일반적으로 존중되는 각 언론매체의 편집성향은 안보에 기여하고 외부공격자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범주 내에서 다양하게 국민들에게 수용되어야 한다”고 비상·재난 보도시 방송의 가이드라인을 밝히면서 MBC의 보도태도가 심각한 문제임을 거듭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방송3사의 메인뉴스인 KBS9시뉴스, MBC뉴스데스크, SBS8시뉴스를 분석대상으로 북한 연평도 사건 발생일인 11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일주일간 내용을 모니터했으며, ▲북한도발에 대한 입장과 정부의 대응 ▲연평도 현지주민 소식과 사상자 관련 후속조치 ▲사회 각층 반응 소개 여부를 분석영역으로 삼았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