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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나라, 무서운 국민'이 돼야 제2의 '연평도'를 막을 수 있다

“전쟁할래?” “전쟁이라도 하자는 거냐?” “돈 주고 달래면 되지 않느냐?” 이게 김정일과 그 내통자들과 패배주의자들의 무기였다.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0-12-23 오후 2: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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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사태를 체험한 한국인의 결론은 무엇일까?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국민은 국민 됨은 고사하고 인간됨을 자임할 수 없다. 결론은 자명하다. 오직 ‘무서운 사람’ ‘무서운 국민’ ‘무서운 나라’만이 생명과 재산과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것...

 ‘무섭다’는 것은 무엇인가? 상황이 아무리 엄혹해도 혼 줄을 놓치지 않는 인간, 국민, 국가를 의미한다. 살아 있음의 징표가 바로 혼백을 몸 안에 안고 있는 상태이고, 죽음이란 곧 혼백이 몸에서 빠져나간 상태다. 김정일이 노리는 것이 바로 우리 몸으로부터 혼줄이 빠져나가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물질적 풍요에 흠씬 젖어서 문약(文弱)과 안일과 심약(心弱) 증세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것을 김정일이 놓칠 리가 없었다. 우리 내부의 적(敵)도 이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전쟁할래?” “전쟁이라도 하자는 거냐?” “돈 주고 달래면 되지 않느냐?” 이게 김정일과 그 내통자들과 패배주의자들의 무기였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 상당수가 이 노림수에 겁먹고 놀아났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는 대통령까지도 “확전 말라”고 했을 정도로.

 연평도 사태는 우리더러 “꿈 깨라”는 교훈이었다. 생명과 재산과 명예는 겁쟁이에게 주어지는 상(賞)이 아니라는 것, 평화는 나약자들에게 주어지는 보험금이 아니라는 것, 겁쟁이와 나약자들에게는 노예의 삶과 죽음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 교훈을 얻지 못하는 한 김정일은 우리를 계속 가지고 놀 것이다.

 우리는 김정일의 이 장난을 더는 용납해선 안 된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역공을 해야 한다. 북한의 정권 변환(regime transformation), 북한 민주화, 북한 인권, 북한 주민의 행복권 추구, 대한민국과 그 국민의 강인한 자위권 발동을 우리의 공적(公的)인 삶의 지표로 설정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우리의 흐리멍텅 해진 혼줄과 혼백을 다시 우리 몸 안에 팽팽하게 다잡아 놓아야 한다.

 텅빈 마음, 비몽사몽(非夢似夢)의 마음, 몽롱한 마음, 취한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에는 온갖 잡귀들이 제집처럼 들어와 앉는 법이다. 그러나 강인하고 제정신 차린 마음에는 잡귀들이 범접할 수 없다. 이게 바로 형형(熒熒)하게 깨어있는 마음, 줏대 곧은 영혼, 무서운 사람이다. 우리의 적은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우리의 적들은 우리 마음 속에 ‘두려워하는 마음’을 심으려 했다.

 무서운 사람, 무서운 국민, 무서운 나라만이 제2, 제 3의 ‘연평도’를 막을 수 있다. 우리와 김정일의 싸움은 결국은 기(氣) 싸움에서 어느 쪽이 더 강한가로 판가름 날 것이기에.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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