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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軍에 ‘상황부여’ 하는 김정일

북한군이 모내기에 동원되면 우리도 모내기하고, 북괴군이 휴가 가면 우리도 휴가 갈 것인가!
Written by. 동남풍   입력 : 2011-01-10 오후 2: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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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등탑 불을 끈단다. 또 지난달 말에는 국지 도발에 대비한 진돗개도 평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4일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고 한다.

이유는 지난해 11월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대응해 김정일이 북한군에 하달한 특별경계근무 태세를 해제했기 때문이란다.

이런 꼴을 보면, 한반도의 긴장 정도는 김정일이 조절하기 나름이라는 뜻이 된다.

한마디로 완전히 북괴가 우리 軍에다 '상황부여’하며 갖고 논다는 느낌이 든다.

북괴가 비상을 해제하였기 때문에 우리도 비상을 해제하는 거라면,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첫째, 천안함 도발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하여 전혀 보복과 응징할 마음이 없다는 뜻이다. 얼마나 스스로 알아서 하지 못했으면, 북괴의 상황이 해제되기를 목메어 기다렸겠는가.

둘째, 우리 스스로 상황을 부여하여 북괴를 동요시킬 군사마인드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애기봉의 등탑을 끄는 데서 대북심리전을 그만 두고 싶어 하는 마음이 보이지 않는가.

셋째, 병사들도 김정일의 눈치를 보게 된다. 비상이 해제된 것을 두고 김정일에게 고맙게 생각하게 될 것 아닌가.

북괴에 부여한 상황에 따라 우리가 대응하는 게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껏이다.

60년째 저들이 만든 상황에 우리가 대응만 한다면,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안 드는가?

북한군이 모내기에 동원되면 우리도 모내기하고, 북괴군이 휴가 가면 우리도 휴가 갈 것인가!

거꾸로 우리가 북괴에다 상황부여 좀 해보면 뭐가 덧나나?

손자병법을 읽어본 적 없는 사람도 알 수 있는 기본상식 중의 하나가 승자가 되려면 상황을 주도해야 하고 적이 이쪽의 의중을 알 수 없어 눈치 보게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하튼 북괴의 특별경계근무 태세를 해제하는 것 눈치보고 우리의 대북감시태세를 낮추는 피동적 태도를 보고, “우리 주도의 능동적 통일”이 가능한 것인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 (KONAS)

동남풍(네티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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