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청해부대 용사들
지난 21일 아덴 만에서 전해온 승전보는 온 국민을 열광시켰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 용사들이 소말리아 해적들을 소탕하고 우리의 국적선 삼호주얼리호와 선원 21명을 구해낸 것이다. ‘아덴 만의 여명작전’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결단과 합참·해군지휘부의 치밀한 작전계획, 그리고 현장의 청해부대 장병들이 삼위일체가 된 값진 승리다.
우리는 차제에 청해부대 파병의의와 작전 교훈을 되살려 대양에서의 해적퇴치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첫째, 이번 작전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청해부대 용사들이 이역만리 소말리아 해역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냈다는 것이다. 이것은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국군의 사명을 완수한 것이다. 그것도 망망대해에서 다른 어떤 근접지원 없이 희생을 무릅쓰고 전격적으로 감행한 것이다.
둘째, 해상교통로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줬다. 해군의 기본임무 중 하나인 해상교통로(SLOC : Sea Line Of Communication) 보호는 이제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가 됐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그것도 수출입의 99.7%는 바다로 통한다. 해상교통로, 즉 바닷길이 막히면 우리는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 특히 아덴 만을 통과하는 석유 수송은 국내 전체 에너지의 85%를 차지한다. 날로 성장하는 국가 경제에 힘입어 더 많은 국적선이 세계의 바다를 누비게 될 것이다. 이러한 수출역군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지는 이제 국가적 과제가 됐다.
셋째, 한국 해군은 연안과 대양에서 작전할 수 있는 균형해군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난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일부 언론과 국민들은 제집 앞마당도 못 지키면서 무슨 대양해군이냐고 비난했다. 우리는 이제 앞마당도 잘 지키고 대양에서도 국가 이익을 위해 작전해야 하는 대양해군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대양에서 최영함 혼자 외로이 작전하는 것은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일본·중국 등의 해군들은 구축함 2척과 지원함을 파견한 것이다. 국내 작전 소요로 당장은 증강이 안 돼도 장기계획으로 대양에서 작전 가능한 함정의 추가 건조가 절실히 필요하다.
넷째, 끝없는 반복훈련과 모의 연습이 오늘의 쾌거를 이뤘다. 전승의 결과는 오직 훈련 강도에 비례한다. 이번 작전 승리는 최영함 장병들과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해군 특수전(UDT/SEAL) 요원, 그리고 링스(Lynx) 조종사들의 투혼이 잘 조화된 멋진 승리였다. 최영함 장병들은 열하의 더위에 한증막 같은 기관실에서, 그리고 레이더실·통신실·함포통제실에서 분투했다. 해군의 자존심인 특수전 요원들은 평소 훈련한 대로 프로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링스 조종사들은 빠른 기동력으로 청해부대의 손과 발이 돼 해적이 모여 있는 조타실을 강타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번 작전 승리는 지난해 천안함 피격 이후 불철주야 절치부심노력한 해군 장병들의 피와 땀의 결과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강조한 야전군인의 모델이 바로 청해부대 장병들이다. 청해부대장 조영주 대령을 포함한 용사들이여! 우리 국민들은 열하의 더위와 끈끈한 습기, 높은 파도 속에서 그대들이 보여준 투혼을 알고 있다. 들리는가 국민들의 저 뜨거운 함성이. 청해부대 파이팅! 대한민국 해군 파이팅! 젊은 그대들이 있기에 국민들은 행복하다.(kookbang.dema.mil.kr/)
윤 연(예, 해군중장·칼럼니스트. admiralyunyon@hanmail.ne)t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