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신나게 하는 것들!
'해적 사살 8명, 생포 5명. 삼호 주얼리호 선원 전원 구조.' 1월21일 오후 기사 작성이 분주하게 이루어지던 시각, 컴퓨터 화면에 '속보'문자가 떠올랐다. 지난 15일 인도양 아덴만을 항해하던 우리 화물선 삼호 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납치된 날로부터 6일만의 낭보였다.
우리 청해부대 최영함 소속 해군 특수부대 UDT/SEAL 팀이 새벽 여명을 기해 피랍 선박인 삼호 주얼리호에 진입해 한국인 선원 8명을 비롯한 21명 인질 전원을 구출한 쾌거 소식이었다. 한마디로 이 작전 성공 소식은 순식간에 전파를 타며 전 국민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아덴만 여명작전』.
우리 해군의 전격전은 지난 2010년 한해동안 국민의 가슴속에서 응어리져 돌덩이처럼 짓눌리며 답답하게 만들던 심장을 순식간에 뻥 뚫리게 한 한줄기 빛이자 희망이고 새해를 밝혀주는 말 그대로 여명의 햇살이기도 했다.
그리고 23일 새벽 4시가 가까운 시각, 멀리 중동의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태극전사 축구 대표팀이 이란과의 8강 전에서 120분간의 사투를 벌이며 사막의 모래바람을 잠재워 1대0으로 승리, 새벽까지 뜬눈으로 TV 앞에서 가슴 졸이며 응원하던 시청자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런 감격이 안겨짐은 더한 아픔이 있었기 때문임은 말할 나위 없다. 2010년 3월26일 밤 9시22분 경 대부분 국민이 평온하게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때, 서해 백령도 서남방 2.5km를 초계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폭돼 46명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차가운 바닷물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전 국민과 국제사회를 들끓게 했다. 그럼에도 당시 정부와 관계 당국의 대응은 참으로 어설프고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만행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는데도 북한을 옹호 추종하는 정치인 학자 언론 문학 예술인 시민단체 등 종북좌파세력들의 시뻘개진 눈빛은 그 때부터가 시작이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유엔에까지 진정서를 돌리며 북한정권 편을 드는 광란의 작태를 벌였다.
민심이 갈리고 분열과 갈등, 반목과 혼란이 끝간데 없이 이어졌다. 거기에서는 어떤 국론 결집이나 통합을 바라보기 어려웠다. 오직 북한 정권과 합세해 "이 기회에 너를 죽이고 없애버리겠다"는 정권 붕괴를 위한 전초기지 확보에 혈안이 된 붉은 무리들의 음흉한 흉계만이 담겨 있을 따름이었다.
그러나 이런 감내하기 힘든 와중에서도 우리는 11월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역할을 훌륭하게 해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 유사이래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만행은 불과 10여일 후 다시 이어졌다. 11월23일 백주 대낮에 서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이후 육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었다. 해병대원과 무고한 민간인이 살상되는 참변이 불과 천안함으로부터 8개월 여만에 재연된 것이다. 연평도 주민의 피난살이가 이어졌다. 국민의 분노가 폭발했다. 군 당국의 대응과 한미연합훈련이 불을 뿜었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응징만이 대한민국의 살길임을 확인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답답하고 암울한 2010년 한해를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새 희망을 안고 2011년을 맞았다. 하지만 새해 벽두 멀리 아덴만에서 날아온 화물선 피랍 소식은 다시 국민을 참담함으로 몰아 넣었다. 이전 샘물교회 신자들의 피랍과 삼호 드림호 피랍 석방과정에서의 나라 위신 손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도 잠시, 우리 군의 단호한 응징이 시작됐다.
더 이상의 관용과 온정에 의한 이끌림이 이어지지 않을 것임이 확연해졌고, 응징을 통한 결과만이 있을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됐다. 정부와 관계 당국의 對테러분자, 불온 세력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분명한 메시지와 의지를 전한 것이다. 전 국민이 환호와 하나된 목소리를 낸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그런데 다시 이번엔 새벽 여명을 깨우며 중동에서 날아온 우리 태극전사들의 통쾌한 승전보가 국민의 사기를 드높였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면서 신묘년 새해를 힘차게 내달리게 된 것이다. 이 어찌 신나지 않으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있으랴! 해군 청해부대 전 장병과 태극전사들에게 가슴으로부터 전하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허나 지금 우리 앞에는 수많은 난제와 파고가 잠재된 채 벌써부터 이상기류 전선을 내보이고 있다. "보편적 국민복지"를 앞세워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복지'논쟁이 이미 가열된 마당이다. 포퓰리즘에 함몰된 정치꾼들에 의해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 어떤 길로 가게될지, 친북 종북좌파세력들의 발호(跋扈)와 준동(蠢動)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예견되고 있는 상태다.
이 시기 국민이 부릅뜬 눈과 이성적, 합리적 판단을 갖지 않는 한 어떤 현상이 촉발될지 알아야 한다. 분명하고도 예리한 시선으로 파악하고 인식해야만 한다. 2012년은 김정일 정권이 주창한 '강성대국 완성의 해'다.
'아덴만 여명 작전'과 중동의 모래 폭풍을 뚫고 이룩한 우리 용맹한 국군장병과 태극전사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 맺은 열매처럼 우리 모두가 하나된 힘과 의지로 작금의 어려운 현상을 대비하고 뚫어야만 한다. 그래서 2011년이 중요한 것이다.(KONAS)
KONAS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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