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생일은 북한의 최대 명절이다. 16일 김정일의 칠순 생일을 맞아 북한 관영매체에서 온갖 찬양과 선전에 열을 올리고 김정일 우상화가 절정에 달한 가운데, 김정일과 측근들에게 줄 생일 준비 물품을 구입하는데 쓰인 돈이 대략 800만 달러~1000만 달러 정도라고 북한의 고위급 소식통이 밝혔다.

 대북단파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은 16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김정일 생일 물품 구입을 위해 김정은이 1월 중순경 중국에 중앙당과 만수대 의사당 일꾼들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김정은이 김정일의 생일 준비를 위해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각 영사관 일꾼들과 해외 주재원들에게 지시를 내려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김정일 생일 준비를 위한 물품 사전 조사까지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생일을 위한 준비 종목은 남방 지역 과일이나 소 힘줄, 고래고기는 물론 중앙당 간부들도 들어보지 못한 식품들이 많았다”며 “그중에는 상어지느러미와 철갑상어 알과 같은 고가의 식품들도 있었는데 이것은 상하이에서 구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일 생일을 위한 준비 목록에는 식품 외 고가의 이불, LCD TV 및 고급 승용차까지 있었는데, 이는 김정일이 총애하는 예술인들이나 김정일과 김정은 측근들의 선물용이라고 한다.

 구입한 식품들은 선양 공항을 통해 비행기로 공수됐으며 고급 승용차 같은 것은 단동과 신의주 압록강대교를 통해 국제 열차로 평양까지 도착했다고 한다.

 끝으로 소식통은 “김정일 생일과 관련된 모든 것은 아들 김정은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김정일 생일 준비를 도와준 중국 지방 당 간부들과 중국 사람들에게도 현금은 물론이고 북한의 이름난 그림이나 도자기로 인사 사례를 톡톡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