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35명 ‘잔치 같은 졸업식’
■ 신안군 팔금초등 졸업식을가다
인피니트헬스케어서 후원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 진행
7명 졸업생에 푸짐한 선물도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지난 18일 목포에서 배로 1시간30분가량 떨어진 전남 신안군 팔금면 섬마을 팔금초등학교. 학생 수가 적은 탓에 6학년 언니 오빠들을 떠나보내는 아이들의 노랫소리에는 훈훈한 형제애가 풍겨나왔다. 전교생 35명인 이 학교에서 올해는 7명의 졸업생이 나왔다. 28명이 꾀꼬리 같은 소리로 졸업가를 부르는데, 여느 학교의 졸업식 분위기와는 달랐다.
정든 학교를 떠나는 이별의 마음이야 하나 같은 것이어서, 송사나 답사 때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졸업식은 하나의 잔치처럼 펼쳐지는 듯했다.
졸업생 전원이 푸짐한 상을 끌어안고 활짝 웃었다. 선생님이나 학부모 모두 아이들의 이름뿐 아니라 별명, 집안사정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장난기 섞인 격려의 덕담이 나올 때면 금세 함박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양승(13)군은 “중학교에 가는 것은 좋지만 후배들을 볼 수 없어 아쉽다”면서도 “우리 전교생은 한 가족”이라고 자랑했다. 가족끼린 영영 이별이란 없다. 그래서 이 학교 아이들에게 졸업은 ‘이별’이 아니라 ‘성장’이다. 한지현(13)양은 “선생님, 저희처럼 후배들 잘 가르쳐 주세요. 사랑합니다”라며 선생님의 품을 파고들었다.
개교 69년, 오랜 역사를 지닌 팔금초등학교이지만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들어 걱정이란다. 학교 측과 교육당국은 학생들을 위해 서울학교 못지않은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각종 체험, 견학프로그램들을 보면 선진국의 유명 사립학교가 부럽지 않다.
이날 졸업식에서 3년째 학교를 후원하고 있는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이선주 대표가 참석해 졸업생에게 장학금과 책가방을 선물했다.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시골 섬마을 학교라지만 많은 사람들의 후원 덕분에 교육여건은 도심학교보다 못할 게 없다”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 속에 호연지기를 키우는 우리 아이들을 많은 사람들이 되레 부러워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신안 | 석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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