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메아리친 '6·6함성'의 의미
6월6일 서울의 하늘은 청명하고도 높았다.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하늘에서 내리 쬐는 쨍쨍한 뙤약볕이 성하(盛夏)의 계절로 진입함을 알리기라도 하듯 따가움은 더해갔지만 이내 이는 소슬한 바람이 여기가 도심(都心) 한복판인 서울광장(서울시청 앞)임을 잊게 할 정도였다. 광장을 뒤덮은 파릇한 잔디는 그 자체만으로도 피곤함에 찌드는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며 하나의 청량제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귀청이 먹먹할 정도로 대형 스피커가 쿵쾅대자 다시 경쾌한 선율의 찬송가와 귀에 익은 가요가 이어지고, 무대에 꽉 찬 성가대원들의 현란한 율동이 가미되면서 대개의 몸과 마음이 절로 움직이게 흥을 돋워준다.
잔디광장을 가득 메운 일반 시민, 기독교 신자, 애국단체 회원들은 저마다의 목청으로 반주에 맞춰 흥겨운 몸놀림을 벌이며 한마당 잔치(?) 마당을 펼쳐댄다. 하지만 그 잔치마당은 평상시와 같은 예사로운 행사가 아니었다.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에 대한 기독교 지도자들의 규탄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 회복과 자유민주통일, 북한 동포의 인권을 위한 기도가 이어지고 애국시민단체 대표들의 反 대한민국 표방 친북 종북좌파세력에 대한 질타와 성토가 맹렬하게 이어졌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 6 6국민대회』.
대형 무대 전면에 새겨진 대회 명칭이 이 날 행사의 의미를 알려주고 있었다. 그랬다. 이 땅에 광풍(狂風)을 불러오려는 종북세력들에게 자유민주의 이름으로 철퇴를 가하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기 위해 애국시민들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호국선열을 기리는 56주년이 되는 현충일인 6일 오후 1시30분. 서울광장에는 5만여 명(주최측 추산)에 이르는 애국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광주와 대구, 울산에서도, 부산에서도 올라왔다. 시간이 갈수록 서울광장은 자유의 함성, 평화의 목소리가 빛을 발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전쟁세대와 전쟁 이후세대들이 의식을 공유하는 한마당 화합과 교육의 장이기도 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도 돌돌 말아 감은 신문지와 밀짚모자로 햇볕을 가린 6 25참전노병, 대한민국재향군인회원, 재향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원, 그리고 기독교 신자 등이 한데 어울려 자유대한민국의 영원무궁과 이 땅에 기생하며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허물어트리려는 反 대한민국세력을 향해 추상같은 호령으로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반국가 종북세력 척결하여 자유민주주의 수호하자" "100만 민란 선동하는 종북세력 척결하자" "대한민국을 위하여!". 하나된 함성, 일치된 울림이 서울광장에 메아리 쳤다. 더 이상 김정일과 그 일족-일당을 추앙하며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은 이 땅에서 살 자격이 없노라고 서릿발같은 영(令)을 내렸다.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려 '할렐루야'를 부르짖고, 손에 손에 쥔 태극기를 흔들며 대형 태극기가 입장할 땐 '아! 대한민국' 을 연호하고, '전우가 남긴 한마디'를 목이 메이도록 불렀다. 그것은 자유민주통일을 향한 장엄한 물결이자 파노라마였다. 그 물결은 그냥 흘러가는 찰나가 아닌 5천년 역사를 이어온 이 겨레의 역사, 자유대한민국의 영원불멸(永遠不滅) 장생불사(長生不死)를 향한 외침이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거부하는 세력들에게 어떤 심판이 가해질 것인가를 깨우치는 힘찬 날갯짓이기도 했다.
위정자에 대한 기도와 국민을 향한 기도도 이어졌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에게 명철한 지혜와 능력을 부여해 호국선열이 지켜온 이 나라를 바로 세워 지켜달라고 염원했다. 자신을 불살라 이 땅을 지켜낸 선열들의 순국(殉國)의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 이 시대의 주역들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소원했다.
그리하여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고 새로운 생명의 환희가 불꽃처럼 피어나 아름다운 내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나가게 해달라고 입을 맞췄다.
허리가 휘고 이제는 기력마저도 크게 쇠잔해진 많은 6·25참전노병과 이역 땅 베트남의 정글에서 세계평화 위해 싸웠던 베트남 참전 고엽제 전우회원, 재향군인회와 재향경우 회원들의 눈빛과 목청을 돋우며 힘찬 몸짓을 펼친 그 모습에서 이 날의 의미를 새삼 확인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더도 덜도 아닌 대한민국을 잘 지켜 온전하게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가. 총체적인 위기와 시련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이명박 정부를 한반도의 평화훼방꾼이라고 비판했다"는 거짓말에다 김정은 세습은 영국식이라고 변호하며 국회 북한인권법안 상정을 막은 것을 치적으로 여기는 朴 모 야당 정치인,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 모르겠다'는 북한 추종 어느 야당 대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30%의 국민, 인천상륙작전이 통일을 막았다고 입에 침을 튀기는 26%의 얼치기들, 북한에 얻어맞아도 무력대응은 안 된다는 또 다른 겁쟁이들. 나라를 지키라고 총을 쥐어주니 국민을 향해 거꾸로 총을 잡는 무지한 일부 군인. 참교육으로 위장하며 어린 학생들에게 친북 반미 반정부 의식화 교육에 몰입하는 전교조와 해체되어야 마땅할 15개 이적단체 등 수많은 종북좌파단체들. 어찌 그 수많은 적들을 이루다 열거할 수 있겠는가.
이제는 칼을 뽑아야 할 때다. 대통령이, 정부가, 군인과 경찰이, 자유진영의 애국 시민이 나서야 한다. 북한 김정일 집단의 광신적 폭거(暴擧)에 일심 단결돼 무장하면서 내부의 적 척결에 먼저 나서야 한다. 우리 사회에 온존하고 있는 이들 내부의 적(敵)을 제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영원한 평화와 자유민주주의의 물결도,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선진일류국가도 요원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內部의 敵' 종북세력을 척결해야만 하는 것이다.
6일 서울광장에서 울려퍼진 자유진영의 목소리는 그것을 대변하고 있었다.(konas)
이현오(코나스 편집장,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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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오후 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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