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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미디어 효율성 어떻게 높일까?

(사)NK지식인연대, ‘대북 미디어의 현황과 과제’ 세미나 열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07-05 오후 5: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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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KBS의 한민족방송(구 사회교육방송) 청취경험을 조사한 결과, 청취 시간대는 주로 심야와 새벽시간(밤 10시〜새벽 6시, 72.9%)이 가장 많았고, 즐겨 들었던 내용은 남한에 대한 내용와 오락물(63.1%)로 나타났으며, 남북한 언어의 차이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29%)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청취율이 남성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K지식인연대가 주최한 ‘대북미디어의 현황과 과제’ 세미나에서 KBS연구소 이주철 박사가 발표한 내용이다.

 ▲ (사)NK지식연대가 5일 오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대북미디어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konas.net

 5일 오후 영등포구 하이서울 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북한 주민을 위한 방송 서비스 현황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 박사는, 이 때문에 북한 주민을 위한 방송의 개선을 위해서는 방송시간의 확대와,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고려한 방송원고를 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탈북자들이 전반적으로 남한에 대한 보도를 가장 선호했다는 점을 감안해 남한에 대한 소개가 과도한 선전으로 이해돼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면서, 방송 내용에 있어서도 북한 주민들이 현재 필요로 하는 필수적인 정보에 충실하고 단순 명료하며 핵심적인 설명이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북한 당국의 라디오 수입 금지로 인해 주민들의 단파 라디오 소지가 금지돼 있어 청취에 어려움이 있고,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 단파 라디오보다 중파 라디오 청취자가 더 많았으므로 대북방송이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파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대 강동완 교수는 ‘대북전단, DVD, USB 콘텐츠 제작 및 투입상황과 개선방안’ 발제에서, 대북미디어 활동의 기본방향은 “지역·계층·성별·연령을 고려한 접근,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의 모색과 정부의 법적·제도적 지원,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대중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문화적 접근, 북한 주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관련 영상물 보내기 확대”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대북 미디어 컨텐츠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치적 목적을 담은 내용보다 남한의 발전상을 체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완해 북한 주민의 의식 변화를 기하고, 남한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해소할 수 있는 내용, 탈북자들의 성공 정착사례와 향후 남북한 통일이나 통합시 북한 엘리트들과 간부들의 역할 소개, 북한체제 변화의 목표와 방향 및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방안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NK지식인연대 현인애 부대표는 ‘북한 주민의 외부 미디어 수용현황’ 발제에서 북한에 외부 미디어 유입이 확대되고 있는 원인을 “북한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 시장의 확대로 미디어의 상업적 거래 증가, 북한의 통제체제 이완”으로 들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외부 미디어 수용시 감시와 통제를 피해야 하기 때문에 그 예방조치로 최대한 소리를 적게하고, 소리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담요로 창문을 가리거나, 검열이 없는 밤에 시청하며, 개를 풀어놓는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정전에 대비해 배터리를 마련하며, 전기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소형을 택함은 물론, 검열에 걸렸을 때에는 뇌물을 주거나 인맥을 통해 무마시킨다고 전했다.

 현 부대표는 남한 미디어가 북한에 미치는 변화에 대해 “학력이 높을수록, 남한 미디어와 접촉 횟수가 높을수록 남한에 대한 근사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개별적이나 가족끼리 본 사례가 대부분으로 미디어를 통한 주민들간의 공감대 형성은 극히 미미해 북한에서 미디어가 혁명을 유발할 수 있는 수단으로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으나 탈북 유인수단으로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북한에서 외부 미디어매체를 접해 본 탈북자들 중에는 북한에 비판적인 방송이나 영상물보다 오히려 북한을 인식하지 않고 만든 영상물이나 방송이 더 효과적이었으며, 북한에 대한 강한 비판은 북한 주민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는 견해도 있었다”고 전해, 정치적인 접근보다 문화적인 접근이 북한 주민들에게 효과가 높음을 시사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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