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적신 '6·25납북 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
“고운 이 강산이 산산이 부서지고 피로 물든 날, 사슬에 묶여 가신 우리 님이여, 내 님이시여, 어느 북녘 하늘아래 님은 계실까, 님은 계실까, 어느 북녘 산마루에 묻히셨을까, 묻히 셨을까, 겨레여~ 이제는 이별의 슬픔을 떨쳐 버리고 하나로 손잡고 만남의 노래를 부르자”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회 노래인 ‘만나야 하리’ 가사 중 일부다. 님을 그리워하는 애절함이 심장을 요동케 한다.
잔잔한 목소리로 사회를 진행하던 KBS 김동건 아나운서는 소프라노 김호정씨가 가곡 ‘그리움’을 독창할 때 마이크에서 등을 돌려 조용히 따라 부르다 이내 눈시울을 붉히고, 헌화하던 납북자 가족은 앞에 걸린 부모님의 사진을 바라보며 떨리는 손으로 가리키다 이내 손수건을 꺼내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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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61주년, 휴전회담 58주년을 맞아 ‘제 2회 6·25납북 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가 27일 오후 6·25전쟁납북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 이하 가족회) 주관으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그동안 잊혀졌던 8만 전쟁납북자들을 기억하고, 또한 전쟁 중 북한에 의한 민간인 강제 납치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납북자의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이 행사는 납북자가족을 비롯해 김천식 통일부 정책실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BS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미일 6·25전쟁납북가족협의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먼저 “아픔과 고통을 같이해 온 가족 여러분을 만나 반갑다”며 “무엇보다 남쪽의 가족을 그리며 고통속에 사셨을 납북 희생되신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전쟁납북 가족들의 아픔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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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는 “어느덧 잊혀진 6‧25납북희생자들을 대한민국과 국민이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 하루속히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행사의 의미를 밝히면서, ”2011년부터 납북자 신고를 받는 등 정부의 본격적인 법 시행이 시작되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고 아직 홍보가 미흡하여 신고건수가 저조하지만 입법 취지에 맞게 잘 시행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이사는 “납북되어 희생되신 것만도 억울한데 납북이 아니라는 북한의 거짓 주장을 방관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희생자의 마지막 명예조차 박탈한 것”이라며 “너무 늦었지만 오늘의 번영을 이룬 대한민국이 납북피해의 진실을 밝히고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할 역사적 책무”라며 “납북자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문명사회에서 납치행위는 가장 극악한 반인륜적 범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국가인권위원회는 납북 피해자는 물론, 이 문제의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북한인권의 개선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서신을 보내와 납북 가족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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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1, 2부로 진행됐으며, 1부는 개회사 및 기념공연, 시낭송, 헌화 2부는 다큐상영, 회상의 시간, 가족회가 제창 순으로 진행 됐으며 행사 후에는 미리 신청한 납북자 가족 30여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채취했다.
현 가족회는 2000년 설립되어 납북관련 각종 자료 발굴 및 자료집 출판, 특별법 제정을 위해 10년 이상 노력해 왔다. 지난 2010년 정부가 전시 납북자 관련 특별법을 제정.시행하는데 큰 역할을 한바 있다. 납북신고 접수기간은 2011.1 ~ 2013. 12 이며, 접수는 신고인의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시.군.구청에 하면 된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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