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뚱보’ 군대가서 정상
“군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살을 빼고 난 후 자신감도 생겼고 몸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입대 당시 125㎏이었던 몸무게를 1년 만에 32㎏ 이상 감량한 육군 사병이 있어 화제다.
장성 상무대 제51군수지원단 정비근무대에서 복무중인 오준혁(21) 상병이 그 주인공이다.
오 상병은 2009년 3월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 당시 125kg의 몸무게에 비만, 고혈압, 지방간 등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었다
입대 전 체중을 줄이기 위해 생전 처음으로 헬스클럽을 찾아 운동과 식이요법을 해 보았지만 잦은 술자리와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감량에 실패했다.
그는 결국, 군 생활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자원입대를 결심, 지난해 6월 입대했다.
훈련소에서 체중 95㎏ 이상의 훈련병만으로 구성된 ‘건강소대’에 편성돼 체중이 약간 감소하긴 했지만 갈 길은 멀고 험했다.
지난해 9월 자대에 배치되면서 오 상병은 본격적으로 체중 감량 작전에 돌입했다. 매일 줄넘기 2천 개, 연병장 10바퀴를 돌았다.
주변 전우들 또한 오 상병의 의지에 감복,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함께 뛰며 구슬땀을 흘렸다.
부대에서도 체력단련실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오 상병이 속한 분대의 식사집합 시간을 조정해 끼니마다 같은 시간에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병 기본훈련, 총검술, 제식훈련 등 강한 교육훈련은 오 상병의 노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런 의지와 부대의 배려로 오 상병은 1년 만에 32kg을 감량하는 데 성공, 181cm 키에 93kg이라는 ‘정상적인’ 몸매를 갖게 됐다.
체력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됐다. 입대 전 500m도 제대로 뛰지 못했던 그는 3Km를 15분대에 완주하게 됐고 팔굽혀펴기 57개, 윗몸일으키기 75개를 거뜬히 해내면서 육군 체력 5개 등급 중 2등급에 속하는 체력을 갖게 됐다.
신검 당시 판정받은 고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신인성 검사에서 우울증 역시 치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은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졌고 군 생활은 절로 흥이 났다.
이달 초 주특기 우수자, 솔선수범 병사로 뽑혀 포상휴가를 받았다.
또 오 상병 덕에 다른 ‘비만 병사’ 2명도 체중 감량에 성공했고 부대 안에는 ‘몸짱’ 바람이 불었다.
오 상병은 19일 “주변 전우들과 부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결코 체중감량과 치료를 할 수 없었다”며 “운동을 더 열심히 해 병장으로 진급할 때는 몸무게를 85kg까지 줄일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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