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일부 장관에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내정
청와대는 30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대통령 통일정책 특보로 조정하고, 그 자리에 주(駐)중국 대사를 지낸 류우익(61) 전 대통령실장을 내정했다.
청와대 관계관은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경질 사유를 그간 북한과 여야가 대북 정책 변화를 요구하며 교체를 요구해 온 것에 대한 검토결과”라고 밝혔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류 내정자가 현인택 장관이 해온 정책을 유지하면서 발전적 통일 정책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장관 교체에도 불구하고 대북 정책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과 야당은 물론 최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등 여당까지 공개적으로 현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대북 정책 기조를 바꾸려면 현 장관부터 바꿔야 한다는 논리였다. 홍 대표는 29일 “11월쯤 남북관계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통일부를 맡게 된 류우익 내정자는 주중 대사 시절 남북정상회담을 타진해 왔던 인물이다.
청와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북 정책 기조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류 장관 내정자는 지리학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과 주중 대사를 지낸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비롯해 나들섬 남북공동개발, 한반도 선벨트 개발 등의 밑그림을 그렸다.
서울대 교수 출신의 지리학자로 이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꿰뚫고 있고 사안에 따라 직언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의 취임사 작성 작업을 총괄한 데 이어 현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에 오르며 일약 정권의 실세로 떠올랐다.
정권 초기에 터진 ‘쇠고기 파동’ 여파로 취임 3개월여 만인 지난 2008년 6월 불명예 퇴진했으나 1년 5개월 만에 주(駐)중국 대사로 화려하게 복귀하며 이 대통령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지난 5월 주중 대사에서 퇴임한 뒤 북한과 나름대로 대화 채널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돼 줄곧 강력한 통일 장관 후보로 거론돼왔으며, 남북 관계를 다뤄보겠다는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는 지난 90년 중반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이 재선의원 시절이던 1996년 7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경부대운하 구상을 제시하기 전 지역개발론을 강의하던 류 교수를 찾아가 조언을 청한 게 직접적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지리학의 권위자로 서구인이 아닌 학자로는 처음 세계지리학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았고 국토계획, 지역개발,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문과 저서를 보유하고 있다. 숙명여대 약학부 교수인 부인 표명윤(62)씨와 2남.
▲경북 상주(61세) ▲경북 상주고 ▲서울대 지리학과.독일 키일대 박사 ▲서울대 교수 ▲브리태니커 세계백과사전 책임감수위원 ▲프랑스 지리학회 종신명예회원 ▲서울대 교무처장 ▲세계지리학연합회(IGU) 사무총장 ▲대통령실장 ▲주중국 대사(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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