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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역대 가장 잡탕성 강한 黨"

양동안 교수, 서울시장 보선 관련해서... "한나라당-보수진영 갈등해소하고, 합의통해 깨끗하고 양심적인 후보 내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1-09-08 오후 3: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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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이미 치열한 기(氣)싸움 상태에 들어간 시점에서 여권이 지금과 같이 보수 애국진영과 척을 지면서 판세를 보는 눈이 다르고 감정적으로 대립 각을 세운다면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승리를 점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며칠 새 '안철수 신드롬'으로 여야 정치권이 요동치고, 우리 사회가 한바탕 회오리바람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보수 애국진영이 현재와 같이 일부 상반된 행보와 갈등을 봉합하고 현 상황을 극복한다면 안철수가 아니라 어떤 누가 나와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펼쳐졌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재와 같은 갈등을 서로가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의 분석과 전망이다.

 ▲ 양동안 교수가 국제외교안보포럼 528차 조찬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konas.net

 양동안 교수는 8일 아침 서울 송파구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 제528차 정례 조찬 강연회에서『서울시장, 교육감 보선과 애국진영의 대응』을 주제로 한 강연회에서 최근의 상황을 짚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교수는 특히 한나라당과 보수 진영간에 있어 갈등이 노정 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현 이명박 정부 탄생을 놓고 한나라당과 보수 애국진영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서 문제다"고 짚었다.

 즉, 갈등요인으로 보수진영은 현 정부 출범에 결정적으로 보수세력이 결집해 이명박 정부가 탄생케 했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선거과정에서 '보수세력이 얼마나 도와주었느냐' 하는 시각과 함께 골치 아픈 사람들로 생각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거과정에서 일부 보수인물들이 이회창 자유선진당 후보 진영으로 간 점이나 또 일부는 방향을 180°선회해 민주당 정동영 후보로 간 점, 후보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민 사실 등을 적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적어도 선거가 임박해서는 보수진영의 절대 다수가 MB를 지지했다"며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의 판단은 동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결국 보수진영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2007년 대선에서는 결코 前 정권의 잔당에 정권을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는 각성이 있었기에 MB 정권이 탄생될 수 있었고, 이후 총선과 보선에서도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측면에서 서로간 인식의 차가 있고, 갈등도 있지만 근원적으로 그 갈등의 책임은 MB정권의 중심세력에 있다고 못박았다.

 결국 "그 중심세력의 일부는 사상적으로 각성이 투철하지 않거나 중간 영역에 걸쳐있어 중도 실용을 표방하는 사람들"이라며 "잘못된 현실인식이 핵심이고, 이것이 MB정권·한나라당 對 애국진영간 갈등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또 다른 갈등요인의 하나로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들었다. 한나라당을 "무지개 정당"이라고 표현한 그는 구성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들어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민정당에서 민자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당의 변천과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사상경향의 인물들이 참여함으로써 잡탕 정당이 되었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의 정당 중 사상성으로 가장 잡탕성이 강한 당이 한나라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의원 중 일부는 민주당 의원보다 더 민주당 적인 의식이 들어 있다"며 민주당과 경쟁이라도 하듯 쏟아내고 있는 무상복지론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무상복지와 관련해 "복지포퓰리즘 경쟁은 나라를 결단내는 좋지 않은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저소득층을 외면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과 경쟁해서도 안 된다. (무차별적) 복지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니, 애국진영은 저 사람들이 진짜 나라를 생각하는 정당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보수진영의 입장을 대변했다.

 양 교수는 세 번째로 현 정권의 잘못으로 인한 중산층의 몰락을 들었다. 애국 보수진영의 중심층은 대부분 중산층이라고 평가한 뒤 "중산층의 몰락은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그러나 현 정부가 세련되게 했다면 이렇게까지 몰락은 없었을 것이다"며 특히 동네마다 연쇄적으로 문을 닫고 있는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을 예로 들었다.

 "결국 그렇게 되다 보니 중산층의 기반인 애국진영이 분노하고 있다"며 '정책에서의 실패' 등과 함께 4·27보궐선거 당시 분당에서의 패배를 예로 들며 "한나라당이 분당에서 패배한 것은 대표적인 게 주택정책의 잘못이다. 이런 정책의 잘못으로 애국진영의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게 해소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각종 선거에서 패배하고, 그 1차적 패배가 서울시장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포럼 참석회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konas.net


 이어 양 교수는 서울시장 보선과 관련한 대응책도 제시했다.

 "어떻게 대응하나? 우선 간단명료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8·24 서울시 주민투표에서의 216만 표를 들며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과 애국진영이 같이 내세우는 후보자가 216만표를 득표하면 문제없다"며 "야당이 연합해서 단일 후보를 내게되면 한나라당 지지 유권자들도 적극 참여해 투표율은 높아질 것이다"면서 "주민투표 당시 득표보다 더 많아야 당선이 확실시 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220만 표를 얻어야만 되고, 그래야 주민투표 패배의 도미노현상을 막을 수 있고, 이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와 함께 의석의 변동은 있을지라도 제1당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문제의 요점은 "어떻게 220만 표를 획득하느냐"라며 "한나라당과 보수애국진영간 갈등을 해소해야만 얻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애국진영에서 양심적이고 깨끗한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고, 한나라당이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과 다음으로는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되 복수후보를 내서 보수진영에서 이를 심사하고, 낙점 케 하는 두 안을 제시했다.

 지난 안철수-박원순 예에서 보듯 "박원순 이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그렇게 되면 좋은 점은 기성 정치권을 혐오하는 유권자층이 그 후보(서로가 인정하는)를 마음놓고 지지할 수 있다"며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상당수는 좌경성향과 한나라당 지지층 이면서도 혐오하는 젊은층일 수 있다. 때문에 양심적인 사람을 내세우면 해소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후보를 어떻게 찾느냐가 우선 관건이라고 말하고는 두 가지 안 중에서 택일하게 되면 애국진영의 한나라당에 대한 분노가 사라지면서 애정을 갖고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는 갈등은 계속되고 패배의 도미노 또한 계속 될 뿐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두 안은 한나라당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보수 애국진영의 분위기를 보면 심각하다. 한나라당이 없어져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없애려면 한나라당 반대표가 나올 수 있고, 기권하거나 별도의 정당을 창당해 애국진영의 힘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한나라당을 깨야 한다는 의식이 있다"고 경고했다.

 양 교수는 끝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비한 보수애국진영의 대책위원회 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빠른 시일 내 양심적인 다수의 인물들로 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양보하면서 서로 검토를 통해, 양심적이고 깨끗한 인물로 서울시장 후보를 내야한다"고 했다. 더불어 대책위는 시장 보선 뿐 아니라 교육감 선거대책도 아울러 해야한다고 주장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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