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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테러범 강민철, 생전 한국행 간절히 원했다"

강민철과 한 감옥에서 생활했던 버마 야당 지도자 윈턴씨 밝혀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12-01-27 오후 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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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를 순방 중이던 전두환 대통령 일행을 테러한 이른바‘버마 아웅 산 묘역 테러 사건’으로 버마에서 25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북한 공작원 강민철이 2008년  사망하기 전까지 거의 매일같이 남한행을 간절히 바랐다는 소식이 26일 버마의 유력 언론인이자 정치범 수감자였던 버마의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창설자 윈틴(80)씨가 공개했다.

 그가 수감 생활 중 북한 공작원 강민철을 만나 나눈 대화를 26일 공개한 것이다.

 윈틴씨는 이 날 자유아시아방송 버마 서비스의 한 주간 프램과의 대담에서 "약 20년 간 같은 곳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알게 된 강씨가 말년에 한국행을 간절히 바랐지만, 북한과 남한 어느 곳에서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감옥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해야 했다”고 말했다.

 윈틴 씨는 "2007년 말에서 2008년 초 버마와 북한의 국교가 재개되던 즈음 그는 곧 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남한으로 가고 싶지만, 북한으로는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 후 북한은 강씨가 자국민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남한도 그가 전두환 대통령을 살해하려 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아무 곳에도 갈 수 없었던 강씨는 무국적자처럼 25년간 감옥에서 지낼 수밖에 없게 된 것으로, 정말 안타까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983년 10월9일 버마의 수도 양곤에 있는 아웅산 묘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은 버마를 방문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암살하기 위해 북한이 공작원을 보내 꾸민 것으로, 당시 공작원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강민철은 2008년까지 25년 간 수감생활을 하다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버마 정부는 북한과의 국교를 즉시 단절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의하면 윈틴씨는 강씨가 수감된 지 6년 후인 1989년에 같은 감옥에 수감됐다가 강씨가 사망한 2008년에 석방됐다. 윈틴씨는 수감 중 자주 만난 강씨가 감옥에서 버마어를 배워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버마 가요를 좋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윈틴씨는 "북한 정권을 위해 충성을 다한 강씨가 조국으로부터 외면당하다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한 현실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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