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 ‘민족의 태양’ 이라면
서구의 언론매체는 북의 체제를 아예 ‘김 씨 왕조’(Kim Dynasty)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김일성이 그 왕조의 시조라면 2대 김정일, 3대는 김정은, 4대는 어떤 김가가 등극할지 모르지만, 세자로 책봉된 어린 왕자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왕위 계승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은 오늘의 임금님이 아직은 춘추가 30을 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쓰는 인명사전에는 ‘김일성(1912-1994)’이라고 되어 있지만 북한 당국자는 김일성을 ‘하느님’으로 믿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일성의 죽은 해를 적어 놓는다는 것은 ‘신성모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100년 전 4월 15일에,“말씀이 육신이 되어” 대동 강변에 태어나신 ‘구세주’ 김일성은, 비록 그의 시신은 모슬리움에 누워있지만 이미 하늘에 오르셨고, 이번 축제 기간에도‘학의 무리들’과 함께 강림하셨다고 선전이 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정일은 1942년생인데 작년에 ‘승하’하셨으니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의 나이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아마도 북의 협잡꾼들과 순진한 백성들은 김정일이 지금쯤 ‘하늘에 오르사’ 아버지인 동시에 하느님이신 김일성 우편에 앉아 계신다고 믿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3대 왕 김정은입니다. 북한 사회를 앞으로 1~2년이라도 유지하려면 임금님이 독재자가 돼야만 하고 그 독재자는 반드시 신격화가 돼야만 하는데 그 작업이 매우 어렵고, ‘어린 백성’에게 잘 먹혀 들어가지가 않기 때문에 북은 오늘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낌새가 아주 안 좋습니다. 희랍의 신화처럼 탄생한 ‘아폴로’이신 김일성 탄생 100주년 축하연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은하 3호>가 발사 후 2분도 안 되어 조각조각, 군산 앞 바다에 떨어지고 맙니까. 정말 낌새가 안 좋습니다. 13일이자 금요일에 쏴 올렸다 그 꼴이 된 것입니까.
태양이 갑자기 빛을 잃고, 3대 ‘정은 왕’은 하늘에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어느 몽둥이에 맞아 죽을지도 모릅니다. 손님을 전 세계에서 1만 명을 초청해놓고, 각 국에서 신문과 방송의 기자가 200명이나 평양에 모였다는데, 없는 돈에 20억 달러를 들여 굿판을 벌이는 애숭이 독재자 김정은을 향해 아폴로신이신 왕년의 늙은 독재자가 하늘에서인지 지옥에서인지, 이렇게 호통치는 소리가 내 귀에는 완연히 들려옵니다.
“이 새끼야, 웬 굿판이 이렇게 요란하냐!”
나는 압니다.‘김 씨 왕조’가 3대로 끝날 것임을! 하루라도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