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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도덕성은?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5-13 오전 9: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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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니 국무총리니 장관이니 국회의원이니 총장이니 교장이니 하는 높은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은 대개 도덕적으로 흠잡을 수 없는 인물들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나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 보면 그런 인격자들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대통령들 중에도 그런 인물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홀아비로 백악관의 주인 노릇을 한 토마스 제퍼슨에게는 흑인 여자 애인이 있어서 그 몸에서 난 아이가 있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앤드류 잭슨에게도 그런 여자가 있었다고 하고 워렌 하딩은 백악관에서 혼외정사로 사생아까지 있었는데 그 딸이 <대통령의 딸>이라는 제목의 책도 냈습니다. 케네디가의 아들들의 여자관계는 하도 복잡해서 언급하기도 힘이 듭니다. 클린턴과 르윈스키는 성교를 한 겁니까, 안 한 겁니까.

 미국 대통령뿐입니까. 사회당 출신 미테랑 대통령에게는 부인 모르게 낳은 딸이 있었죠. 사르코지는 본처를 떠나 여인과 잘 지내다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결혼신고를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된 올랑드는 동거녀는 있지만 정식 부인은 없다고 합니다.

 “도덕성이니 인격이니 하는 차원 높은 가치는 문 삼지 말라. 정치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 요새 세상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까. 과연 그럴까요?‘조강지처’를 버리고 젊은 여자와 놀아난 바람둥이가 우리 학교의 교장이나 총장으로 오게 됐다면 나는 그의 취임을 반대하기 위해 선봉에 서겠습니다.

 이번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자들의‘돈 관계’를 뒤지기에 앞서‘여자관계’를 샅샅이 뒤지세요. 여자 후보인 경우에는‘남자관계’를. 특히‘동방예의지국’인 한국의 대통령이 되려면 이성과의 관계는 분명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 감으로 명성이 자자하던 민주당의 애들라이 스티븐슨은 그와 이혼한 전처가 <계란 대가리>(Egg Head)라는 이름의 책을 한 권 내면서 전 남편을 맹렬히 공격하였기 때문에 군인출신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승리하여 공화당 세상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되려면, 살림을 맡아 애를 기르며 고생하는‘늙은 아내’에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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