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北 3대세습 문제 있어도 죄악시 안 돼”
지난 22일 MBC '100분토론'에서 종북(從北)주의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던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가 북한의 3대세습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죄악시하는 식으로 얘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2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남쪽의 시각에서 보면 선출을 통해 어떤 권력이 형성되는데 북은 그런 과정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를 남쪽에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다만 이것이 ‘세습’이라고 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저희(구당권파)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당선자는 “그것(선출과정)이 투명한지 불투명한 건지 자체가 워낙 장벽에 가로막혀 있어서 남쪽에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으로의 권력형성 과정이 투명할 수도 있다는 애매한 여운을 남긴 것이다.
이에 손석희 교수가 “안 보인다는 건 불투명한 것이 아니냐”며 “북쪽에서 아무리 내부적으로 투명하다고 주장해도 바깥에서 보기에 보이지 않으면 불투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 논리대로 말하자면 3대세습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당선자는 “그래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수긍하는 듯 하다가 “다만 이것을 죄악시하는 식으로 얘기해선 안된다. 상대가 어찌됐든 우리와 휴전선에서 대치하고 있고 통일의 대상으로 교류와 협력을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보다 이해가 필요하다.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노력 속에 이 문제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해 북한의 3대세습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에 대해서 "진보당은 원래 핵 없는 세상을 지향하고, 정치적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저희는 북핵에 반대하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북한이 미국이나 남한과 첨예하게 군사적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온 문제인 만큼 6자회담이나 북미회담, 남북회담을 통해 동북아평화질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권파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에게 제시한 사퇴시한이 오늘로 다가온 가운데, 이상규 당선자는 "강기갑 위원장의 여러 가지 고뇌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국 (출당 조치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저희(구당권파)는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고, 강제사퇴가 아닌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서 사퇴의 명분을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며 '당원총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최근 ‘100분토론’에 출연했을 당시 ‘북한인권, 북핵, 3대세습’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시민논객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것에 대해 “당시 토론 주제와 상관이 없는, ‘정말 당신 종북주의자인지 아닌지 한 번 들여다보자’라는 식의 질문이었기 때문에 답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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