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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민주적인가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6-11 오전 8: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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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가 유목민의 삶을 정리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도 어언 1만년은 되었을 것입니다. 오리엔드의 강변에는 농경사회가 생겼고, 둑을 쌓고 운하를 파는 대규모 공사 때문에 부득이 전제우의(Oriental despotism)가 탄생하였습니다.

 역사철학자 헤겔이 지적한대로, 인류의 역사는‘자유정신’의 발전사입니다. 한 사람의 자유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자유가 가능한 세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프랑스 대혁명을 계기로 신분사회가 무너졌고, 자유는 소수 특권층만이 향유하는 사치품목이 아니고 만인공유의 보편적 가치임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는 인류가 이룩한 정치적 투쟁의 금자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뻔히 독재국가인데도 독재자는“우리는 민주국가다”라고 우겨댑니다. 민주국가가 아니라고 시인하기가 부끄러우니까. 오늘‘종북’을 외치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북의‘김 씨 왕조’가 민주국가라고 생각합니까?

 아비와 아들만이 아니라 손자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세습하는 그런 사회주의 국가가 이 지구상에 또 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그래도 북이 인민공화국입니까, 민주공화국입니까. 이런 질문부터 시작해야 그들의 정체를 밝힐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더욱 열심히 민주적이기를 힘써야 하고 개개인의 삶에도“얼마나 민주적인가”가 문제가 돼야 하는 겁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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