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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 롤 모델 수기집〕군대! 도전과 기회의 시간

Written by. 전현우   입력 : 2013-01-26 오전 10: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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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병무청(청장 김일생)이 2012년 8월 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 현역병을 대상으로 지원입영 복무 후 취업 또는 학업에 도움이 된 사례를 모은 ‘현역병 지원입영 롤 모델 수기집’ 『내청춘에 충성』에 실린 내용임. 이번 수기집은 실제 사례를 통해 현역병 모집제도의 장점을 소개하고, 입영대상자 스스로 복무 할 군과 복무분야를 선택해서 지원 입영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편집자 주)

 나에게 군대는 입대 전에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두려운 곳’, ‘전역 후는 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곳’이라는 상반되는 두 가지 이미지로 남아 있다. 나는 남들보다 조금 늦은 23살의 나이로 입대를 하게 되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상황에 어머니께서 몸이 매우 위독하셨기에 2년을 병원 간병에 쏟아야 했다.

 어머니의 완치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입대를 하였기에 내 인생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어머니에 대한 걱정이 앞선 상태였다. 어머님은 혹시나 어머님이 잘못 되는 날엔 ‘제 스스로가 살아나가야 한다.’며 ‘제 앞날을 열심히 준비 해놓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입대를 미룬 2년간의 공백기 동안 입대와 인생을 위한 토익과 기술 자격증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하여 입대 직전 토익 845점과 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를 취득해 놓았다. 여기에서 내 인생이 크게 바뀌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2010년 2월 22일, 두 개의 자격증 덕분에 공군의 정보체계운영 특기로 입대를 하게 되었다. 어머니와의 이별을 뒤로 한 채 눈물을 머금고 진주 공군 교육사령부로 입대하게 되었다. 6주간의 훈련소 기간 동안 어머님은 두 차례 수술을 하셨고 나는 그 소식이 너무나 궁금했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소대장님의 배려 덕분에 어머니의 경과와 쾌차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는 더 이를 악 물고 열심히 훈련을 받았다. 공군은 자대배치가 성적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6주간의 훈련과 4주간의 특기학교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덕분에 2등이라는 성적으로 수료를 하게 되었다.

 자대 배치는 내가 원하던 공군 작전사령부 예하 작전정보통신단. 이곳은 미군과 함께 근무하는 부대라고 들었으며 당시 조교는 영어 실력이 좋다면 이곳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도 해 주었다.

 그렇게 나는 작전정보통신단 정보체계운용병이 되었다. 주로 하는 업무는 컴퓨터 수리 또는 인트라넷 전산 관련 업무를 맡았다. 컴퓨터라면 이론 밖에 모르던 나에게 굉장히 생소한 업무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던 분야였기 때문에 금방 적응하고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곳에서 참 좋은 선임들을 많이 만났다. 이등병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며 함께 연등실(도서실)을 데리고 가 주었던 선임들과 함께 한자 검정 시험 준비를 하자던 선임 덕분에 일병을 갓 달고 처음으로 한자검정시험에 응시했다. 짧은 기간 동안의 준비로 3급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게 되었다.

 일병 때는 업무 상 컴퓨터 작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워드1급에 응시하여 두 달간의 준비 끝에 워드 1급도 합격하였다. 여러 시험들을 열심히 준비한 덕에 정말 시간을 알차게 보내게 되었다. 그렇게 부대에서의 시간이 지나고 병장을 달았을 무렵 선임 부사관이 내 자격사항을 보시고는 부대 내 국가 기술 검정 고시에 응시를 권유했다.

 내가 입대 전 따놓은 정보처리 기능사와 군대 내에서의 정보처리운용 경력 1년으로 정보처리산업기사를 응시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산업기사라면 이른바 그 분야에 대학에서 공부를 해야 할 수 있던 자격증인데 토목공학 전공인 나에게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응시와 더불어 부대에서도 부대 내 응시병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었다. 시험 기간 한 달 전부터 수원 비행장에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 외출을 허락해 주었고 덕분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집중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필기를 합격하고 실기도 부대의 도움에 힘입어 합격! 병장 말기에 정보처리산업기사라는 든든한 자격증을 따고 전역을 바라보게 되었다.

 2012년 3월 5일. 많은 추억과 배움 그리고 좋은 인맥을 간직한 채 전역을 하게 되었고 2년의 시간동안 어머니의 건강도 많이 쾌차 되셨다. 그리고 3월 6일 학교로 복학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던 중, 부대에서 친하게 지내던 간부님이 사무자동화산업기사에 응시할 마음이 없냐는 연락이 왔다.

 정보처리산업기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사무자동화 산업기사를 응시할 수 있고 필기 과목 중 일부가 면제된다는 솔깃한 정보를 주었다. 좋은 정보에 너무나 고마워 나는 바로 사무자동화 산업기사를 준비하였고 9월 15일 시험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일련의 일들이 내 스스로가 이뤄 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군대에 오지 않았다면 한자자격증과 워드1급, 정보처리산업기사자격증 그리고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응시기회는 이처럼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군대에서 만났던 선임들의 도움과 부대 내 간부님들의 조언과 권유,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도 연락을 해주며 챙겨주는 간부님의 도움으로 내가 지금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2년 동안 내 스스로를 잘 챙긴 덕분에 어머니도 힘을 얻어 쾌차하게 된 거라는 생각도 든다.

 현재의 군대는 예전과 많이 변했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고 많은 기회를 부여 받으며 아버지 혹은 형 누나 같은 간부님들의 애정 어린 도움이 함께 한다. 나는 지금도 학교생활을 하며 주변 지인들에게 내 군 생활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2년의 시간을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 얻게 된 이 기회들이 앞으로 또 어떠한 연쇄적 기회를 주게 될지는 나 스스로도 모른다. 그래서 스스로도 기대가 더욱 크다. 이처럼 2년을 값지게 보내게 해준 군대에 감사하며 지금도 나라를 위해 군대에서 열심히 복무중인 국군 장병 여러분을 응원한다. 필승!(Konas)

전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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