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20 사이버테러에 사용한 인터넷프로토콜(IP)주소가 등록된 지리적 주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 보통강구역 류경동'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후이즈' IP검색 서비스에 따르면 북한이 3·20 사이버테러에 사용한 IP주소인 '175.45.178.xx'의 등록자 주소는 보통강구역 류경동(Ryugyong-dong Potong-gang District)이다.

 해당 IP는 이곳에 위치한 '스타조인트벤처'라는 회사의 명의로 등록됐지만, 스타조인트벤처는 이 IP주소의 관리자 연락처로 국가코드가 +85인 북한의 전화번호가 아니라 국가코드가 +66인 태국의 전화·팩스를 기입했다.

 또 전자우편(이메일) 주소도 태국 회사인 록슬리그룹의 도메인(loxley.co.th)을 사용했는데,  이는 스타조인트벤처가 북한 체신성과 록슬리그룹이 합자해 만든 회사라는 점 때문으로 추정했다.

 스타조인트벤처는 지난 2009년 12월 14일 아시아태평양정보망센터(APNIC)를 통해 175.45.176.0∼175.45.179.255 등 1천24개의 IP주소를 등록했다.

 북한의 공식 포털 사이트 '내나라'와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은 모두 이 대역의 IP주소를 사용한다. 다만 대남선전사이트 격인 '우리민족끼리'는 중국 선양의 IP주소를 쓰고 있다.

 그러나 IP주소 등록자가 기입한 지리적 주소와 IP주소를 실제로 사용하는 지리적 주소는 다를 수 있어 실제 해킹 공격이 평양 류경동에서 실행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