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정신병원 화재로 38명 사망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26일(현지시간) 새벽 불이 나 이 병원 관계자 2명과 환자 등 38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20분(현지시간)께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의 드미트롭스키 지역에 있는 제14번 정신병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는 중환자 수용시설인 제6번 병동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탈출에 성공한 한 간호사는 "잠자던 도중 화재경보가 울려 깨어난 뒤 복도로 나가보니 소파가 타고 있었다"며 "곧이어 불이 건물 전체로 무섭게 번졌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병동에는 환자와 간호사 등 모두 41명이 잠자는 중이었으나 3명만이 탈출에 성공했는데, 간호사 1명이 2명의 환자를 데리고 서둘러 대피하면서 변을 면했다.
나머지 환자 36명과 간호사 2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재난당국은 희생자들이 대부분 침대에서 숨져 있었다며 독성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환자들은 탈출을 시도했지만 문이 잠겨 있고 창문에는 철제 보호망이 설치돼 있어 밖으로 나올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가까운 소방서가 병원에서 30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병원 또한 외진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피해가 컸다.
당국은 “누전과 화기 사용 부주의 등을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또 해당 병원이 소방당국의 정기 점검에서 화재 안전 조치 결함으로 지적을 받은 적이 있어 이것이 화재의 원인이 됐는지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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