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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다

Written by. 홍소연   입력 : 2013-06-02 오전 8: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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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반도 깨어라! 상놈도 깨어라!

  1904년 상놈으로 신분을 감추고 살던 황해도 해주를 떠나, 안악에서 애국계몽운동을 하던 백범이 오랜만에 성묘를 위해 고향에 들렀다. 당시 백범은 애국계몽운동을 통해 고향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어려서 같이 자란 젊은이들 중에 쓸 만한 인재가 있는지 살펴보니 모양만 상놈이 아니고 정신까지 상놈이었다. 민족이 무엇인지 국가가 무엇인지 터럭만큼의 각성도 없었다.

 백범의 집안을 상놈이라 멸시하고 교만하게 굴던 양반들은 유명인사가 된 백범에게 하대도 존대도 하지 못하고 어중간한 말투로 대하였다. 나라가 죽게 되니까, 온갖 위세를 부리던 양반들이 보잘 것 없는 상놈 하나 접대하기에 힘이 달려 애를 쓰는 모양이 가련하였다. 다시 양반의 멸시를 받더라도, 그들이 살아나 나라가 독립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났다.

 저주하리로다. 해주 서촌 양반들이여!
자기네가 충신자손이니 공신자손이니 하며 평민을 牛馬視하고 노예시하든 기염이 今日安在오.

 저주하리로다. 해주 서촌 상놈들이여!
오백년 기나긴 세월에 양반 앞헤서 담배 한 대와 큰 기침 한 번을 마음 놋코 못하다가 이제는 재래에 썩은 양반보다 신선한 신식 양반이 될 수 잇지 안은가. 구식 양반은 군주 일개인의게 대한 충신으로도 자자손손이 그 遺蔭을 被하엿거니와, 신식 양반은 삼천리강토에 이천만 민중의게 충성을 다 하야 자기 자손과 이천만 민중의 자손의게 萬歲 장래에 福蔭을 遺할지라. 그 얼마나 훌륭한 양반일가 보냐.
『백범일지』중에서

 백범은 고향 인근의 양반과 상놈을 모아놓고, ‘양반도 깨어라! 상놈도 깨어라!’라고 절규하였다.

 백정범부들의 나라

 1910년 8월 우리나라를 강제로 빼앗은 일제는 황해도 안악을 중심으로 160여명의 선각자들을 붙잡아, ‘내란미수·모살미수·강도 및 강도미수죄’를 뒤집어 씌워 18명을 재판에 회부하고 40여명은 제주도, 울릉도 등지로 유배를 보냈다. 이른바 안악사건이다. 백범도 이 사건으로 1911년 투옥되어 악랄한 고문 끝에 15년형을 받았다. 일제가 신문하는 방법은 대략 세 가지였다. 첫째 가혹한 고문, 둘째 굶기기, 셋째 우대다.

 가혹한 고문은 채찍과 몽둥이로 난타하기, 두 손을 등 뒤로 결박하여 천장에 매달아 질식시킨 다음 결박을 풀고 온몸에 냉수 끼얹기, 화로에 쇠막대기를 즐비하게 늘어놓고 벌겋게 달군 후 쇠막대기로 온몸 지지기, 손가락 크기의 능목(菱木) 세 개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나무 양끝을 노끈으로 동여매기, 거꾸로 매단 후 콧구멍에 냉수 부어넣기 등 인간으로서 참기 힘든 것이었다.

 일제는 고문을 할 때에 음식의 양을 반으로 줄여 생명만 유지하게 하였다. 백범은 고문을 당해 온전한 살가죽이라고는 없이 감방에 던져졌을 때, 다른 사람들이 사식(私食)을 먹으면 고깃국과 김치냄새가 코에 들어와 미칠 듯이 먹고 싶어진다고 했다. ‘아내가 젊으니 몸이라도 팔아서 좋은 음식을 들여보내 주었으면 좋겠다’는 더러운 생각까지 난다고 『백범일지』에 고백하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참기 힘든 것이 있으니 그것은 우대하는 것이다. 일제는 가혹한 고문과 굶기기를 견뎌낸 사람들을 우대하였다. 일본인만으로 조선을 통치하는 것이 아니고 덕망 있는 조선인들이 필요한데 당신 같이 훌륭한 사람이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점잖고 예의 있게 대우해주면, 가혹한 고문과 굶기기를 참아낸 사람도 그 술수에 넘어간다는 것이다.

 백범은 모두 여덟 번의 신문을 받았다. 여섯 번째까지는 고문을 받아 매번 정신을 잃은 후에야 유치장으로 끌려왔다. 여덟 번째 신문 때였다. ‘토지를 산 지주가 논밭에 있는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 네가 아무리 입을 다물고 혀를 묶어 한마디도 발설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미 여러 놈이 네가 우두머리라고 자백하였으니 지금 당장 말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때려죽이겠다’고 7, 8명이 둘러 앉아 위협하였다. 백범은 ‘나를 논밭의 뭉우리돌로 알고 파내려는 너희들의 노력보다 파내어지는 나의 고통이 더 심하니 내가 자결하는 것을 보라’며 기둥을 들이받고 정신을 잃었다. 여러 놈이 달려들어 인공호흡을 하고 냉수를 끼얹어서 정신이 돌아왔다.

 15년형을 받은 백범은 살아서 감옥을 나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죽는 날까지 일제를 희롱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보통사람으로 맛보기 어려운 별종생활의 진수를 맛보리라 결심하였다. 그런데 1912년에 명치(明治)가, 1914년 명치 부인이 죽어 5년으로 형이 감형 되어 머지않아 감옥을 나가게 되었다. 백범은 걱정이 앞섰다.

 감옥에서 일제에게 인간으로서 당하지 못할 학대와 모욕을 당하고, 감옥을 나가서는 오히려 일제에게 순종하며 목숨을 이어가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석회질이 섞인 뭉우리돌이어서 세상이라는 바다에 던져지자, 평소 굳은 의지가 석회와 함께 바닷물에 녹아 버렸던 것이다.

 백범은 만일 자신도 석회질이 섞인 뭉우리돌이라면 차라리 만기 전에 깨끗한 정신을 품은 채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석회가 섞이지 않은 뭉우리돌이 되리라’는 결심의 표시로 이름을 구(九)로, 호를 백범(白凡)으로 고쳤다. 이름을 바꾼 것은 ‘왜의 민적에서 벗어나고자 함이고, 호는 백정범부들의 애국심이 현재의 나 정도는 되어야 완전한 독립국민이 되겠다’는 간절한 바람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3·1독립운동에서 나타난 민족사적 염원을 기반으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민국(民國)’을 표방하면서 수립되었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상 이보다 더 우리 민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희망과 책임감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그것을 찾으려 삶의 모든 것을 바쳤던 백범을 비롯한 수많은 선열들의 피와 고통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인 것이다.

 돌이켜 보면, 1919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후로 100년 가까이 정의가 불의에 핍박받는 세월이었다. 우리 민족의 정수인 독립정신이 훼손당하고 무시당한 시간이었다. 생명과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선열들 앞에서 외세에 앞장서고 아부한 것이 현실적인 길이었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파렴치한 무리들이 힘쓰는 세상이었다. 헌법전문만 읽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헌법전문 중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인 2019년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감히 불의가 정의 앞에 서지 못하게 백정범부, 즉 국민들이 나서야한다. 그것만이 정치·경제·교육의 균등을 주장하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에 대한 보답이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 될 것이다.(konas) 출처:광복군지

홍 소 연 (백범김구기념관 자료실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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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잊으랴! 왜의 핍박에서 벗어나고자 독립운동을 하신 애국 독립투사들의정신을 그분들이 계셨기에 현재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모두 3.1운동의 정신을 기리새기고 역사에 대한 인식을 충분히 갖자</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3-06-04 오전 1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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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9.27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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