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이 걷는 女·긴 머리女’ 성범죄 제1표적?
힘없이 걷는 여성이나 머리가 긴 여성 등이 성범죄의 제1표적이라는 출처 불명의 조사 결과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연구소에서 성폭행범을 대상으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과 짧은 바지를 입은 여성, 긴 머리의 여성, 힘없이 걷는 여성 등 여러 유형의 여성이 있다면 누구를 성폭행하겠느냐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성폭행범들이 공통적으로 ‘힘없이 걷는 여성’을 꼽았다는 내용의 글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성폭행을 피하려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당당하게 걸어야 한다”는 식의 정보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설문 조사 결과에는 성폭행범들이 머리채를 잡기 유리한 긴 머리의 여성과 손에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은 여성, 키가 작은 여성 등을 보다 손쉬운 성폭행 대상으로 선호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경찰이나 범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괴담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수정(범죄심리학) 경기대 교수는 “성폭행당하기 쉬운 여성을 고르는 조사를 한다는 것은 성폭행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실제로 이런 연구가 진행됐다면 학계가 발칵 뒤집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관계자도 “성폭행범 등 범죄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기 위해서는 검찰 등의 기관을 거쳐야 하는데 출처가 의심스럽다”며 “누군가 가십성으로 꾸며낸 허위사실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터넷 상에서는 어두운 주차장이나 식료품점 등이 성폭행당하기 쉬운 장소이며 위험에 처할 경우 강하게 저항하라는 정보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피해자의 집에서 가장 성폭행이 많이 일어나며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나치게 저항할 경우 자칫 살인 등 2차 피해를 낳을 위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문화)
konas.net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