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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에선 결렬(決裂)도 통상적인 것

협상이란 [형식]과 [내용]의 두 측면에서 서로 맞으면 하는 것이고, 맞지 않으면 안 하는 것이다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3-06-14 오후 3: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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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실무회담이 무산된 것을 두고 [양비론]이 나오더니, 그 다음엔 우리정부 탓,
또 그 다음엔,“우리 정부와 언론도 말을 신중치 못하게 해서, 북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군말들이 [예상했던 대로] 나오고 있다.  웃기는 소리다. 

 협상이란 원래 [성사](成事)와 [결렬](決裂)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성사]도 통상적이고 [결렬]도 통상적이다. 일부 미디어 앵커와 출연자들은 협상결렬을 무슨 큰 불상사라도 난 것처럼 떠들지만, 협상이란 [형식]과 [내용]의 두 측면에서 서로 맞으면 하는 것이고, 맞지 않으면 안 하는 것이다.

 [형식]의 측면에서 볼 때 북이 설정한 회담의 형식은, 한반도의 [민족적 대표 선수]인
자기들과 남쪽 [식민지 괴뢰 선수]인 우리 사이의 비(非)대칭적인 만남 형식이다. 

 조평통이란 기구 자체가, [남조선 혁명]과 [식민지 해방]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저들의 대남 공작부서 아닌가? 그리고 [내용]의 측면에선, 6. 15 기념행사를 함께 하자는 게 저들의 핵심 목표인데, 이는 전형적인 통일전선 공작이다. 북쪽의 저희들과 이쪽의 일부가 합세해서 굿판을 한바탕 벌려보겠다는 것이다. 이걸 우리가 좋다고 해야 하는가? 

 이런 [형식]과 [내용]을 축으로 해서 돌아가던, 지난날의 남북회담-정상회담-소위 [민간교류] 운운 쇼는, 이제 그만 굿바이 해야 한다. 북 쪽에 무슨 [민간 시민사회]가 있는가? 그건 회담이 아니라 [남조선 흔들기] 장난이었다. 더 이상 거기 놀아나선 안 된다. 이런 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남북대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회담다운 회담] 즉, [신뢰 프로세스]라는 것을 천명한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마저 있었다.

 이걸 북이 좋아했을 리가 없다. 그래서 실무회담을 깬 것이다. 그리고 깼으면 그 뿐이다. 우리는 [나라다움]을 위해 필요한 일을 했을 뿐이다. 이건 글로벌 스탠다드다. 이게 어쨌다는 것인가?  대세에 따라선 회담 주기(週期)가 또 돌아오겠지... 다급해 할 일이 아니다. (konas) 출처: 뉴데일리

류 근 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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