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

지옥에서나 만날 수 있는 ‘마귀할멈’처럼 내 눈에는 보였습니다. 오래 살아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면 “No thank you!”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06-17 오전 8:40:49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기원 2000년이 밝아오던 아침에 혼자 앉아서, 6.25 사변이 터지던 1950년에 유명하던 사람들이 과연 몇 분이나 살아 계신가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매우 유명하시던 분들은 한 분도 남김없이 다 가시고 그저 이름 석 자나 기억될 만한 분이 겨우 몇 분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50년만 또 지나면 오늘 유명하신 분들이 대부분 가고 안 계시게 되겠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유명인사도 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고나
부귀공명장수(富貴功名長壽)는 무엇 하리오.
고대광실(高大廣室) 높은 집 문전옥답(門前沃畓)도
우리 한 번 죽으면 일장(一場)의 춘몽(春夢)”
- <허사가>의 일절입니다.

 세계의 최고령 노인이 기무라라는 116세의 일본 노인이었는데(그렇게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었답니다) 그 노인이 일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19세기에 태어난 남성은 이제 한 사람도 남김없이 다 떠났고, 여성은 아직 19명이 남아있다는 것이고, 그 중 최연장자는 일본 오사카시에 사는 오카와 미사오 할머니가 되었답니다. 현재 115세! 그 할머니 얼굴이 TV에 비춰진 것을 보고 까무러칠 뻔 하였습니다. 지옥에서나 만날 수 있는 ‘마귀할멈’처럼 내 눈에는 보였습니다. 오래 살아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면 “No thank you!” (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6.9.27 일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
한반도 안보 지형의 지각변동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첨단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6·25 호국영웅 故한길진 하사 유해 신원 확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