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유격대 출신 납북자, 전후최초 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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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최원모씨는 북한에 의해 강제 납북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가족들의 모임인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이자 납북자와 국군포로 등 탈북자 구출운동에 앞장서서 뛰고 있는 최성룡 대표의 부친이다.
6·25전쟁 발발 이후 유격백마부대 '북진호'의 함장으로 해상에서 적선(敵船)들을 섬멸하고 중공군 포로와 식량 등 물자를 노획하는 등 큰 전공을 세운 최 함장이 납북자 신분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운데서도 무공훈장을 수상한 것은 우리 정부가 이들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사실로서 입증해 준 것으로 평가된다.
최 함장은 전쟁이 끝난 이후 충남 서천에서 선주(船主)가 됐지만 1967년 6월 선원 7명과 함께 연평도 부근에서 조기잡이를 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다. 이후 다른 선원 5명은 풀려나 귀환했지만 최 함장은 유격대 활동 전력이 드러나 다른 선원 2명과 함께 억류돼 46년이 흐른 지금에 이르기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총살됐다는 풍문과 함께 정확한 사망날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최성룡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사)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유격백마부대 소속 함장으로 적을 무찌른 부친이 북한에 의해 납북된 이후 겪어야 했던 가족의 아픔과 고충, 그리고 국군포로와 납북자가족문제 해결에 발벗고 뛰어들게 된 사연 등을 밝혀 강연장을 숙연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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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부친이 맥아더 유엔군사령관 휘하 부대 소속으로 활약했다고 밝힌 최 대표는 부친이 납북된 이후 일어난 사례들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국군포로 및 납북자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전후 세대이면서도 부친이 활약했던 KLO 유격백마부대전우회 회장을 맡아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는 최 대표는 "1968년 청와대 기습을 위해 남파됐던 1·21 김신조 사건 이전에는 납북자들이 끌려갔다가 귀환하면 정부가 환영대회를 열어 주고 했지만 김신조 사건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당시 사회분위기를 일깨웠다.
"납북자, 국군포로 가족들은 정부에 의해 보호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었는데 오히려 연좌제에 묶여 감시를 받으며 취직은 물론 사회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외국에 나갈 수도 없었다"면서 모든 아픔을 가족들이 그대로 다 가슴에 안아야 했다고 당시 심정을 술회했다.
최 대표는 또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면서 사기도 많이 당했고, 자칫 북한으로 끌려갈 뻔한 경우도 있었고, 숱한 시련과 역경을 겪기도 했다"며 "1994년 조창호 중위가 처음 탈출한 이후 80명이 귀환했다. 이 중 7명을 제가 모셔왔다"고 말했다.
6·25전쟁 63주년인 25일 오전 필자가 "부친의 화랑무공훈장 수상을 축하한다"며 전화 통화를 하자 최 대표는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납북자, 국군포로 얘기를 꺼냈다. "이제는 시간이 얼마 없다. 국군포로 같은 경우는 연로해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정부가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전후 납북자, 최원모씨의 화랑무공훈장 수훈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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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은 "북진호 함장이었던 전후 납북자, 최원모씨가 납북자 가운데는 처음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되었다"고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한 뒤 "무엇보다도 최원모씨의 화랑무공훈장 수훈은 6·25 63주년를 맞는 이 시점에서 유격백마부대의 전공과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NLL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상황에서 군번도 계급도 없던 유격 백마부대의 활약상을 새삼 되짚어보는 것이야말로 튼튼한 안보의식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드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최씨가 무공훈장을 받는 것은 최씨에 대한 납북자로서의 명예를 존중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납북자 가족들을 자진월북자 가족으로 낙인찍으며 연좌제로 불이익을 주었던 것도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최씨의 훈장 수훈은 북한에 의해 강제 납북된 이들을 정부와 국민들이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임을 천명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이번 훈장 수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 납북자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최성룡 대표에 대한 축하와 함께 " 아버지의 유격대 활동 전력 때문에 생이별을 한 것으로도 모자라 50여 년 가까이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자식의 가슴앓이를 우리 국민들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최 대표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함께 보냈다.(konas)
이현오(코나스 명예기자.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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