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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가도 잊을 수는 없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욕구가 간절할수록,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소중할수록, 이를 지킬 수 있는 힘과 의지가 굳세어야 함
Written by. 정영휘   입력 : 2013-06-30 오전 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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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의 여왕 5월에 이어 6월은 살기 좋은 달이다. 짙푸른 산야가 이웃에 있고, 오곡이 무럭무럭 자라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계절. 이른 아침부터 까치가 지저귀고 가는 곳마다 향기로운 꽃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계절 6월을 사랑하기엔 우리 가슴속에 아물지 않는 상처가 너무 깊다. T. S 엘리엇은 4월을가리켜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 한국인에게는 6월이 잔인한 달이다.

 아무리 세월이 약이라 해도 6·25만은 결코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북에선 너무나 철저히 준비 한 전쟁이요, 남에선 아무 대비 없이 당한 싸움이었다. 병력의 3분의1을 외출·외박 내 보낼 정도로 태평스런 대비태세, 적의 대대적인 기습공격을 무방비 상태에서 허용한 전쟁이 6·25한국전쟁이었다.

 한 두 사람의 범죄도 완전범죄가 어렵다고 하는데, 수십만의 병력이 동원되는데도 대응방책이 없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징후에 대한 첩보보고도 있었고 정보판단도 했는데 모두 묵살 됐다는 게 말이 되는가. 아직도 의혹과 통한으로 남아 있다.

 240대의 소련제 야크 전투기가 하늘을 뒤덮고, 연발식 따발총으로 무장한 20만의 병력이 200대의 소련제 전차를 앞세워 물밀 듯이 밀어닥쳤을 때, 우리에게 항공기라고는 연습기 20대 뿐, 전차는 한 대도 없었다. 국방태세가 얼마나 허술했으면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 되었겠는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 대전차포 하나 없는 상황에서 포병은 직접조준 사격으로 적의 육중한 전차와 맞서 싸웠으며, 육탄용사들은 대전차 지뢰를 끌어안고 적 전차 속에 뛰어들었다. 고등하교 다니던 학생들은 혈서를 쓰고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선다면…’ 하는 노래를 부르며 군에 입대를 했다.

 63년 전, 우리 아버지와 형들은 이렇게싸워 나라를 지켜냈다. 만약 이 땅에 또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금 젊은 사람들은 6·25의 그 때처럼 싸울 수 있을까? 세계 전쟁역사상 가장 치열했다는 6·25전쟁. 얼마나 많은 포탄을 퍼부었길 래 백마고지의 산 봉오리가 6미터나 내려앉았을까.

 남북한 인구 6명당 1명꼴에 해당하는 600만의 인명피해,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초토가 되고 2000만 겨레는 외국의 구호물자로 연명했던 처참한 시절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다. 그날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6·25를 경험한 세대이고, 전쟁의 비참함과 공산당의 잔혹함을 겪지 않은 전후세대는 이를 깊이 알지 못한다.

 알아도 한참 잘 못 알고 있다. 청소년들의 30%가 6·25를 조선조 때 일본과의 싸움이라거나, 혹은 북침을 해서 일어난 전쟁으로 알고 있다는 설문자료가 이를 말하고 있다. 이런 거짓을 가르친 종북좌파들은 역사 앞에 뭐라고 대답하려 하는가?

 이제 6월은 와도 6·25는 잊혀 진 전쟁으로 과거 속에 묻혀지려한다. 치욕의 달 6월은해마다 한 차례의 기념행사로 스치고 지나갈뿐이다. 우리의 소원은 분명 남북의 화해요 조국의통일이다. 그러나 14,000문의 대포가 대한민국을 겨냥하고 있고, 그 것도 모자라 핵무기와 미사일로 위협을 하고 있는 마당에 ‘민족공조’니, ‘우리끼리’니 하며 허황된 말로 국민을 속여서야 쓰겠는가. 평화와 통일에 대한 욕구가 간절할수록,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소중할수록, 이를 지킬 수 있는 힘과 의지가 굳세어야 함을 6·25는 피로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6월은 가도 6·25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konas) 출처:월간충호


정 영 휘 (한국안보평론가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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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7-01 오전 9: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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