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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최악의 열차사고로 78명 사망

Written by. konas   입력 : 2013-07-26 오후 3: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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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에서 24일 고속열차가 탈선, 최소 78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25일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이 열차 사고는 수도 마드리드를 출발해 페롤로 향하던 국영철도회사 렌페(Renfe) 소속 고속 열차가 페롤에서 95㎞가량 떨어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시(市) 중앙역 인근에서 탈선하면서 발생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 사고로 최소 78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30여명은 위중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는 미국인과 영국
인 등이 포함됐으나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측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3일간 공식 애도일을 지정했다.

 승객 218명과 승무원 4명을 싣고 가던 렌페 고속 열차는 이날 오후 8시42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중앙역을 4㎞가량 남겨두고 선로를 이탈했다. 열차가 탈선하면서 옆으로 쓰러졌고 이 가운데 객차 4개는 전복돼 선로 밖으로 나동그라졌다. 일부 객차는 차체가 갈가리 찢기는 등 심하게 파손됐고 잔해에서 연기가 치솟았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던 중 커브길에서 탈선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리카르도 몬테로라는 이름의 승객은 “객차가 여러 차례 뒤집혔고 몇몇 객차는 서로 포개진 상태로 멈추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안에 갇혔다”고 설명했다.

 탈선 지점 근처 부모님 집에 있던 프란치스코 오테로(39)는 “지진이 난 것처럼 쾅하는 소리가 들렸고 연기와 불길이 보였다”며 “친구들과 함께 망치와 톱으로 창문을 깨 객차에 갇힌 사람들을 꺼냈다. 현실 같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파이스는 사고의 원인이 과속으로 밝혀졌다고 25일 보도했다. 사고 열차의 기관사는 커브 구간 제한속도인 시속 80㎞를 훨씬 벗어난 190㎞로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관사는 사고 직후 열차의 무전기를 통해 “양심에 걸린다. 아무도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영철도 측은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블랙박스를 분석하면 당시 정확한 운행 속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열차의 최대 시속은 250km로, 스페인의 대표 고속열차인 AVE(최대 시속 310㎞)보다는 다소 느린 기종이다. 이번 고속열차 탈선은 1972년 세비야 인근에서 열차 탈선으로 77명이 사망한 이후 4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열차 사고다.(세계)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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