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잇따른 총격·폭탄테러로 70여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총격과 차량폭탄 테러 등이 잇따라 70여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3일(현지시간) 현지 관리들과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잇단 총격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부상했고, 저녁에도 바그다드와 인근의 시아파 거주지를 중심으로 11곳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잇달아 50여명이 죽고 150여명이 다쳤다.
가장 먼저 수니파 민병대 사흐와 대원과 부인, 자녀 3명이 이날 오전 바그다드 남부 외곽의 한 가정집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
사흐와는 2006∼2007년 종파 내전 당시 정부군과 미군을 도와 알카에다 세력에 맞서 내전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이어 바그다드 남쪽 즈발라 마을의 한 식당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고, 바스라시(市)에서는 모스크에서 총격이 발생해 수니파 성직자 1명이 사망했다.
바그다드 남부 도라 구역에서는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고, 바그다드의 다른 곳에서는 등에 총상을 입은 시신 4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저녁 시간대에도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동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식당과 상점 등에서 산발적인 테러가 잇달아 일어났다.
전날에는 사흐와 지도자 위삼 알하르단이 수차례의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으나 목숨을 건졌다. 다만 그의 경호원 6명과 행인 1명이 사망했다.
조직적으로 자행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차량폭탄 테러와 총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아파 지역과 '친(親) 정부·반(反) 알카에다' 성향의 수니파 민병대가 주로 공격받은 점으로 미뤄 볼 때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최근 5개월 동안에만 총격·차량폭탄 테러로 4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유엔은 파악하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숨진 이라크인은 804명에 이른다.
2007년 정점을 이룬 이라크의 폭력 사태는 미군의 병력 증파와 새로운 안정화 전략에 따라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2011년 12월 미군 철수 이후 정치권의 갈등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 각종 테러와 맞물리면서 정정 혼란과 치안 불안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정부군이 수니파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하위자 사건'을 계기로 종파 분쟁이 심해져 지난 7월에만 각종 폭력사태로 1천명 넘게 희생되는 등 폭력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아 2006∼2007년의 내전이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유엔은 시아파 정부 관련 세력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란 반체제 난민들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하라고 이라크 정부에 촉구했다.
유엔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바그다드 북부에 있는 이란 반체제 난민 캠프인 '아쉬라프' 캠프에 대한 공격으로 모두 5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난민들이 모두 안전하게 재정착할 때까지 모든 보호 수단이 동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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