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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만에 학교 문 다시 두드린 77세 이영숙 할머니

Written by. Konas   입력 : 2013-09-04 오후 1: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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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세의 할머니가 만학의 꿈을 이루고자 64년만에 학교 문을 두드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50년 6·25 전쟁으로 중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 만에 피난을 떠나 학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영숙(77·여)씨가 4일 학력인정기관인 양원주부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다.

 이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학교에서 나눠준 책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피란을 갔지만, 전쟁통에 다 잃어버리고 전후에는 어머니가 편찮으신 바람에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학업을 잇지 못한 아쉬움을 마음에 품고 살던 이씨는 지인을 통해 양원주부학교를 알게 됐고 2013학년도 가을학기 중등부 최고령 입학자가 됐다.

 경기도 가평에 사는 이씨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양원주부학교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이 넘는다.

 가평에서 청량리, 용산, 시청을 거쳐 마포구로 오기까지 버스 2번, 지하철 1번을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오전 9시 40분 첫 수업에 맞추려면 동도 트기 전인 오전 6시 이전에 집을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이씨는 "배울 수 있다는데 등 학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무엇이 문제겠느냐"며 "오가는 길도 즐겁다"고 밝게 웃었다.

 이씨의 목표는 영어와 수학 등 어린 시절에는 없었던 이른바 '새로운 과목'을 배우는 것이다. 컴퓨터는 독학하다가 중도에 그만뒀는데 이 김에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검정고시가 많이 어렵다고 하던데 그래도 기왕 시작한 공부 고등학교 졸업장까지는 받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대학 진학도 꿈꿔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중·고졸 검정고시까지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씨는 "아들이 먼 거리를 나 혼자 오가야 하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다시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잘 됐다며 축하해줬다"며 "어서 첫 수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초·중·고등부 신입생 약 200명이 참석해 배움의 꿈을 이루게 된 기쁨을 서로 나눴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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