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을 위한 역사교육의 모색
“1980년대 이후 학교 현장에서 나타난 ‘대안적·비판적’ 통일교육은 전교조에 의해 주도되었고, 그 내용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 비판, 한국 주도의 통일 반대,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통일교육 주장” 등이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이 창립 7주년을 기념하며 5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역사교육의 모색’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에서 통일교육은 ‘역사’가 아니라 ‘국민윤리’ 과목에서 다루었다”며, 역사학 분야에서 한국 주도의 통일에 관한 교육과 연구를 거의 방치해 왔음을 이렇게 지적했다.
|
그리고 전교조가 실천하고 있는 대안적 통일교육의 사례로 2005년 전북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을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 전야제에 참석시킨 것과, 1983년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가 펴낸 「현대조선역사」의 내용을 발췌한 교재로 교사 대상의 통일학교를 운영한 것을 들었다.
이 교수는 ‘한반도 통일을 열어가는 역사교육의 새로운 방향’ 발제에서 우리나라 통일교육의 흐름을 반공교육(이승만 대통령)→승공교육(박정희 대통령)→자유민주주의 이데올로기 교육(전두환 대통령)→통일안보교육(노태우 대통령)→통일교육: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 지향(김영삼 대통령)→본격적 통일교육:북한에 대한 부정적 시각 탈피, 민족공동체 의식 함양,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독의 통일 역사교육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교훈삼아 ▲북한을 국가적으로 인정하고 공존하면서 새로운 통일교육 시도 ▲민족의 동질성보다 광복 이후 한국의 성공 역사를 통일의 근거로 교육하고 ▲한국이 주도하는 통일을 명확히 하며 ▲북한 주민의 인권 주장과 대변 ▲ 통일을 위한 현대사의 서술에서 북한 체제의 긍정적 성취와 한게를 반드시 다루어 한국 체제의 역사적 정당성과 우위 기술 ▲통일 이후 한국 사회 모습 제시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한국 주도의 통일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나 방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려대 조영기 교수는 ‘북한 현대사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발제에서 “우리는 북한에서 친일청산이 매우 철저하게 이루어져 북한이 더 역사적 정통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북한의 체제선전 역사서 등에는 친일행위자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내용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1946년 3월7일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채택한 ‘친미친일파, 민족반역자에 대한 규정’의 부칙에는 “현재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 자와 건국사업을 적극 협력하는 자에 한하여 그 죄상을 면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둠으로써 김일성의 친일청산은 명분뿐 공산독재혁명을 추진하는 수단으로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북한은 역사적정통성이 없다. 북한은 세습봉건국가다”란 관점에서 북한을 바라보아야 하며, 이제 남북한의 역사적 정통성은 항일:친일에서 자유민주주의:전체주의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경희대 김권정 교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근·현대사 용어의 문제점’ 발제에서 역사 용어의 바른 정의와 사용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민중, 민족, 사회진화론과 실력양성론, 전체주의, 38도선, 중공군 참전/개입, 재벌·재벌기업·대규모 기업집단 등의 용어들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근·현대사 용어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민중’은 계급투쟁을 전제로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중심으로 역사를 해석하려는 마르크시즘의 ‘한국판’ 용어임에도, 19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을 해석하면서 지배권력의 통치를 받는 피지배이자 생산자이며 저항적 변혁의 주체로 정의해, 한국 근현대사 역사를 민중의 역사로 정의내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시민’의 존재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또한 ‘민족운동’은 3·1운동 이후 일제에 저항적인 운동 대부분을 사회주의 세력이 주도했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체주의’를 설명함에 있어서도 우익(백색) 전체주의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시술하면서 적색(좌익) 전체주의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고, ‘38도선’이 남북분단선이 된 책임을 모두 미국에 전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공군의 불법 개입 또는 무력 개입(자신과 직접적인 관계에 없는 일에 끼어듬)을 ‘참전’으로 서술해, 국제사회인 UN을 통해 합법적 승인을 받아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과 동일선상에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한반도에 자유주의와 전체주의 간의 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체주의의 특징으로 언어의 명확성 거부, 역사의 정직성을 거부하고 역사 자체를 전략전술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보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좋아서 3국을 통일한 것이 아니라 나라사랑 정신이 바탕이 되었기에 3국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에서 비롯된다”고 청소년에 대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