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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통을 통한 韓·中양국의 백년지계 (9.29일 발행))

‘China Dream’과 ‘Korea Dream’ 의 빠른 도래 여망
Written by. 남궁 단   입력 : 2013-09-17 오전 11: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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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쳤다. 이번 방문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나 새로운 차원의 경제협력에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런데 필자는 이보다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양국 미래 관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 할 중국인민들, 특히 중국 젊은이들의 반응이 그 것이다.

 특히, 한중 양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직간접적으로 표현되는 현지 젊은이들의 반응 파악이 현지 분위기 파악의 바로미터(barometer)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방중 후 중국 언론과 중국의 젊은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번 칭화대(淸華大) 연설 중에, 박 대통령은 ‘곡식을 심으면 일 년 후에 수확을 하고, 나무를 심으면 십년 후에 결실을 맺지만, 사람을 기르면 백년 후가 든든하다’는 중국고전 관자(管子)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같은 이치로, 만약 양국의 미래를 위한 인재들을 길러 낸다면 양국관계의 ‘백년지계’도 좀 더 튼실해지지 않을까. 일단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중국 내 분위기부터 좀 살펴보자.

 박 대통령, 최고 학부 칭화대서 연설

 이번 방중 일정 중에 박 대통령이 중국인민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을 나눴던 행사는 칭화대에서의 연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칭화대 연설은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이라는 제목이 부여 되었다. 박 대통령은 연습의 흔적이 느껴지는 중국어로 강의를 시작했고, 시작부터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며 칭화대 강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년의 성공적 한중 관계를 넘어 새로운 20년을 여는 신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했으며, 시진핑(習近平; 영문명 Xi Jin-Ping) 국가주석과의 오랜 인연도 언급하며 두 정상 간의 더욱 발전적인 대화와 협력을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양국 젊은이들의 문화 및 인문교류를 통해 더 가까운 나라로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사실 칭화대는 시진핑 주석의 모교이기도 한데, 이날 연설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양국 정상이 다시 한 번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는 평가다.

 중국을 가장 잘 이해하는 한국 대통령

 박대통령의 칭화대 연설은 중국 언론들에 의해 큰 이슈거리가 되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보라색 투피스를 착용했는데, 신화사는 6월 30일자 기사에서 칭화대 초미세전자학과 석사생 리앙예 (梁业珍)이 “보라색은 우리 칭화대 휘장의 색이다. 박 대통령이 보라색 옷을 입고 중국어로 연설을 시작했다는 것은 이번 연설에 대해 성심성의껏 준비했음을 나타낸다.”라고 한 것을 인용해 칭화대 연설에 대한 현지 반응을 알렸다.

 신화사(新華社)는 또 “3분이 안 되는 중국어 인사말에서 박대통령은 진지함과 성실함을 어필했는데, 이는 분명 적지 않는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뿐만 아니라, 신화사는 박 대통령 자서전의 내용을 인용하며, “박 대통령이 서른이 넘어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여, 매일 EBS 교육방송의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시청한다”고 박 대통령의 중국어 학습 열정을 강조했다.

 현장에 있던 칭화대 학생이 박 대통령의 중국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이 정도까지 중국어를 구사한다는 건 이미 대단한 일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중국인민의 기억 속에 역대 한국 대통령 중에 ‘가장 중국을 잘 이해하는’대통령으로 각인된 것이다.

 입지전적 인물로 각인된 대통령

 박 대통령의 자서전은 현재 중국 현지 ‘자서전’ 분야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중국판 트위터 ‘신랑웨이보’에는 연일 박 대통령의 자서전 관련 포스트가 보이곤 한다. 관영매체 신화사는 “박 대통령이 중국에 뿌리가 깊고, 중국 문화를 잘 이해할 뿐 아니라 그로부터 깊은 것을 얻어냈다. 칭화대 연설에서 그녀는 험난한 인생의 고난을 겪는 과정에서 중국의 고전서적과 철학문집들을 읽고, 그로부터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공부가 단순한 ‘이해’ 정도가 아니라 그로부터 삶의 ‘지혜’ 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였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신화사는 연설 당일 청중 중, 갓 칭화대 입학시험에 응시한 루링잉(卢凌荧)이 “나는 박 대통령의 용기와 의지를 존경한다. 그렇게 많은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잘 넘겨온 점은 우리가 배울 점이다”라고 한 것과 칭화대 자동차학과 학부 3학년 지앙깐(张干)이“박 대통령의 입지전적인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그녀를 존경하게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연설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양국의 강물이 바다로 모이듯

 중국 인터넷 매체 왕이(网易)는 6월 30일자 기사에서 국제문제 전문가 루안쫑즈어(阮宗泽)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China Dream’과 ‘Korea Dream’ 사이에 서로 통하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한 것이 이번 연설의 하이라이트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요즘 한참 중국에서 회자되는 ‘China Dream(中国梦)’은 시주석이 ‘위대한 부흥은 근대 이후 중화민족의 가장 위대한 꿈’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중국문제연구 전문가인 한국정경문화연구원 이사장 이영주씨가 “박 대통령의 이 언급은 한반도신뢰 기제에 도움을 주어 동북아평화시대의 기석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발전에 긍정적인 외부환경을 제공해 준다.”고 한 것을 인용해 ‘한국의 꿈’이 ‘중국의 꿈’의 하루 빠른 도래의 도움이 된다는 부분에 동의하였다.

 웨이보의 좀 더 다양한 평가도 존재

 중국판 트위터 중 가장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신랑웨이보(新浪微博)’에는 박 대통령의 방중을 전후하여 수많은 관련 포스트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긍정적인 중국 매체의 반응과는 달리, 박 대통령의 칭화대 연설이 일부 중국 네티즌들에게는 웃음거리가 되어 버린 듯하다.

 ‘落晓nj’라는 웨이보 유저는 동아일보 채널A 방송의 아나운서 윤경민이 지난 7월 6일에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보도를 하면서, ‘사망자가 중국인이라서 다행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힘들게 칭화대에 연설을 하고 비록 수준 낮은 중국어 연설을 했다. 그 덕분에 한국에 대한 호감이 조금 상승했다가, 이 아나운서 덕분에 한 순간에 호감이 사라졌다.”라고 했다.

 또, 중국의 한 농촌에서 산아 제한 정책인 ‘계획생육’의 일환으로 ‘하나 뿐인 자식이 장애인이 되거나 사망하면 5000위안을 상금(奖励) 준다’는 포스터를 붙인 것을 보고 ‘作家 崔成浩’라는 유저는 그런 건 ‘상금’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위로보상금(抚恤)’이라고 해야 한다고 하니‘毛嘎嘎要减肥’가 이 포스트에 대해 ‘중국어를 박근혜 대통령한테 배웠나보다’라고 풍자했다.

 젊은 소통을 통해 만들어 갈 공공외교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평소 이들에게 잠재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반영한다. 우리는 이런 반응을 접하고 감정대응을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를 서로의 오해를 풀 수 있는 ‘공공외교’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 공공외교는 절대 어렵고 복잡하지 않다. 필자는 공공외교를 민간에서 상대국 민간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소통’의 과정으로 본다.

 효과적인 소통은 쌍방에게 시국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며, 만에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쌍방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사실 중국 내부에는 한국에 대한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지정학적 위치와 같은 문화권에 공존하는 한중 양국은 바로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각종 오해를 빚어낼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글의 서두에서 양국의 미래를 위한 ‘백년지계’를 언급했다. 백년지계의 임무는 우리 젊은이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기성세대에게 자문을 구하고 도움 받을 필요는 있겠지만, 젊은이들이 주체성을 잃는 순간 진정한 소통의 의미는 소멸될 것이다.

 한중 젊은이들 관계의 미래를 위한 ‘백년지계’의 초석을 닦는 데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konas) 출처: 월간충호

남궁 단 (중국 칭화대(清华大) 신문전파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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