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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속은 기막힌 외제차 교통사고 사기극

"제가 뒤에서 들이받았어요. 제 과실이에요."...BMW '대포차'로 사고…견적보다 적게 청구해 의심 피해
Written by. konas   입력 : 2013-09-25 오전 1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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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1일 오전 5시30분께 신모(39)씨는 부산 강서구 성북동의 한적한 도로에서 BMW 승용차를 자신의 레조 차량으로 추돌했다고 보험사에 신고했다. BMW가 이미 길가에 주차된 포터 트럭을 들이받은 뒤였다.

 BMW 운전자 황모(45)씨는 며칠 후 신씨가 가입한 보험사에 전화해 "몸은 괜찮다. 수리비는 3천400만원 나왔는데 미수선 수리비로 2천만원만 달라"고 했다.

 견적에 비해 적은 액수를 요구받은 보험사는 두말없이 보험금을 내줬다. 보험사로선 과실을 100% 인정해버린 신씨 때문에 별도의 조사를 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이는 1급 차량 정비사 장모(45)씨의 지휘 하에 4명의 공범이 가담한 치밀한 자작 보험사기극이었다.

 장씨는 차량 수리 후 비용을 계산하는 대신 현금으로 직접 보상받는 '미수선 수리비' 제도를 악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씨와 황씨, 정모(39)씨 등 동네 후배 3명과 신씨의 아내를 끌어들여 범행을 꾸몄다.

 계획은 이랬다. 정씨가 포터 트럭을 세워두면 BMW 차량으로 이를 들이받고, 연이어 레조 차량이 BMW를 다시 들이받아 그럴싸한 이중사고를 냈다.

 신씨의 아내는 남자들만 있으면 의심받을 것을 우려한 장씨가 여성이 필요하다며 끌어들여 남편과 함께 레조 차량에 탔다.

 장씨 일당은 타낸 보험금 2천만원 중 300만원을 들여 BMW 차량을 직접 수리하고 나머지 1천700만원을 나눠 가지는 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들의 범행은 다른 사건의 장물 차량을 사들인 혐의로 입건된 장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경찰이 대포차인 BMW를 발견하고 용도를 추궁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물적 피해만 있는 교통사고는 다음해 보험료가 10% 오른다"며 "레조 보험료가 60만원이었으니 6만원을 투자해 1천700만원을 번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사기 혐의로 장씨와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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