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마지막 네안데르탈인 거주 흔적 재확인
지난 1910년에 발견됐으나 사라진 것으로 생각됐던 유럽 북서부 지역의 마지막 네안데르탈인 거주 흔적이 영국의 저지 섬에서 다시 발견됐다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영국 고고학자들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가까운 자치지구 저지 섬의 라 코트 동굴에서 발견된 치아를 통해 이 섬이 네안데르탈인의 마지막 거주지 가운데 하나였음을 확인했다고 `쿼터너리 (제4기<紀>)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했다. 제4기는 약 200만년 전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신생대의 마지막 시기를 가리킨다.
연구진은 첨단 OSL(광자극형광) 연대측정법으로 발굴지 퇴적층을 조사한 결과 일부 퇴적층이 10만~4만7천년 전으로 나타났다면서 여기서 발견된 치아가 마지막 네안데르탈인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SL 기법은 모래 알갱이가 마지막으로 햇빛에 노출된 시기를 추적하는 첨단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섬의 남동부 돌출부에서 발굴된 대규모 거주지 흔적이 마지막 빙하기의 지층으로 약 25만년에 걸친 기후 변화와 고고학적 증거들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현생 인류의 초기 조상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북 유럽의 유일한 네안데르탈인 거주지로 밝혀진 이 섬에서는 영국의 다른 섬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은 네안데르탈인의 유골과 석기, 동물 뼈 등이 발굴됐다.
연구진은 "약 100년 전 발굴 당시 모두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던 증거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설렌다"면서 "이번에 발굴된 퇴적층은 그 규모나 고고학적 풍부함, 시간의 깊이 면에서 영국의 다른 어느 섬과도 견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네안데르탈인 유적지는 1910년 처음 발굴된 이래 저지 섬의 학술연구회인 소시에테 제르제즈가 관리해 오다가 국제적 중요성이 알려진 뒤 권위 있는 연구진이 새로 발굴 작업에 나섰다.
저지 섬은 영국과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 사이의 채널 제도 가운데 한 섬으로 영국에 속하지만 자치 정부가 운영하고 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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