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한 애견가가 개들에게 ‘호화 결혼식’을 올려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현지언론 쓰촨 자이셴(在線)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솽류(雙流)현 동물구조센터에 마련된 예식장에서 신랑견 ‘과이과이’(乖乖)와 신부견 ’란란’(蘭蘭)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과이과이는 예복을 차려입고 보드를 탄 채 당당하게 입장했다. 과이과이는 입장 때 색종이 세례를 받았으며 들러리 개들도 뒤따랐다. 과이과이는 결혼 예물로 16개의 상자를 준비했고 집에서 식장까지 30㎞의 거리를 사람 4명이 메는 가마를 타고 왔다.

 결혼식을 올려준 수의사 리(李)모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두 마리의 개는 지난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부상을 입은 주인 잃은 개들인데 구조센터에서 지내던 란란과 우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과이과이가 서로 알게 돼 친밀하게 지내길래 결혼식을 올려주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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