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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더 이상 못믿겠어…” 개성공단 철수

北 3通 보장안해 낭패 봐.. 출근 못한 北 근로자 임금 지급 방침에도 반발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3-11-05 오전 10: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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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개성공단 폐쇄 사태 이후 123개 입주기업 가운데 국제실크유통이 처음으로 철수를 결정했다.

 국제실크유통의 모(母)회사인 한중실크유통 관계자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중순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철수 신고를 했다”며, 공단이 언제 또 폐쇄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중실크유통은 낮은 인건비를 이용해 중국산에 맞서보기로 하고 2007년 원사 생산업체 국제실크유통을 개성공단에 세웠지만 “개성공단 폐쇄로 바이어들이 등을 돌려 버티기 힘들었다”며 6년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실크유통 측은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과 퇴직금, 세금 등을 정산한 뒤 다음 달 완전히 빠져나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피업체 스킨넷은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이듬해 한미 연합 군사연습 키리졸브 때 북한의 남측 인력 귀환 금지 등에 회의를 느껴 2009년 철수한 바 있다.

 한중실크유통 관계자는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를 꼽았다. 개성공단에 가려면 사흘 전 통일부에 신고를 해야 해 다급한 상황에서 낭패를 본 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넷과 휴대전화 통화도 되지 않는데 (개성공단) 국제화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정상 가동이 지연되면서 근무하지 못하게 된 북측 근로자의 임금을 11월부터 지급하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통일부는 4일 “일종의 휴업수당인 만큼 당연히 해당 기업에서 지급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북한의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에 따르면, 기업 사정으로 출근을 못하는 근로자가 있을 경우 기본급의 60%를 생활보조금으로 지불하게 돼 있으므로, 10월까지는 면제하도록 남북 간에 합의했으나 11월부터는 (기업이)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통일부의 방침이다.

 그러나 입주기업들은 “4월 북한의 일방적 출입 차단으로 바이어를 잃어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는데 그 책임을 기업에 전가하는 건 맞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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