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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줄무늬는 위장용…포식자에 착시 유발

Written by. Konas   입력 : 2013-12-26 오전 1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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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룩말의 줄무늬는 착시현상을 일으켜 자신들의 움직임을 위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얼룩말의 뚜렷한 흑백 줄무늬는 주위 풍경에 녹아들지 않고 눈에 확 띄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것이 포식자들의 눈을 현혹시키기 위해 진화된 것으로 추정해 왔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과학자들은 컴퓨터 모델 연구를 통해 얼룩말이 움직일 때 줄무늬가 실제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동물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얼룩말의 줄무늬가 포식자와 성가신 작은 곤충들을 혼란시켜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찰스 다윈과 앨프리드 월리스를 비롯해 많은 진화생물학자들이 얼룩말의 줄무늬 비밀을 놓고 골머리를 앓아 왔다면서 "이를 놓고 '사회적 소통의 신호다', '해질녘이나 새벽에 초원에서 위장 효과가 있다', '포식자나 흡혈곤충에 착시 효과가 있다' 등등 여러 가설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중 착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얼룩말의 사진과 비디오 영상을 컴퓨터 모델로 추적한 결과 줄무늬들이 착시 효과를 일으켜 '잘못된 정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굴곡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따라 신경회로가 사물의 이동 방향을 가늠하는 이른바 '운동탐지 메커니즘'을 사람과 많은 동물들이 공유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이발소 기둥' 효과로 수직 기둥에 그려진 나선 줄무늬가 기둥이 돌면 마치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한편 수레바퀴의 바큇살이 시계 방향으로 돌아도 일정한 속도에 이르면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는 '수레바퀴 효과'도 있다.

 연구진은 얼룩말의 줄무늬가 이런 유형의 착시를 이용해 포식자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룩말의 옆구리에 대각선으로 나타나는 넓은 줄무늬와 등·목에 나타나는 이보다 좁은 수직 줄무늬는 예상하지 못한 운동 신호를 줘 보는 쪽을 헷갈리게 하며 특히 얼룩말 무리가 움직일 때면 착시 효과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착시현상 때문에 포식자와 곤충들이 얼룩말의 진행 방향을 착각해 무는 곤충들은 내려 앉는데 실패하고 뒤쫓는 포식자는 공격 시점을 놓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는 동물의 무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흑백 줄무늬가 뚜렷한 자리돔이나 역시 선명한 흑백 줄무늬를 가진 뱀 등 많은 동물들이 이처럼 뚜렷한 무늬를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군함에 이용되는 대규모의 착시용 위장 무늬 등 인위적인 위장술도 이와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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